고위인사에 성접대.. 수억대 도박.. 환각파티까지 했나
파이낸셜뉴스
2013.03.24 22:18
수정 : 2013.03.24 22:18기사원문
사회지도층 인사의 성 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핵심 피의자인 건설업자 윤모씨(52)의 공사 수주나 인허가 과정에서의 특혜나 별장 모임에서의 마약 투여 여부 등 불법행위를 전방위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강원도 원주 인근에 있는 윤씨의 별장에 가본 사람들, 윤씨와 피해 여성인 사업가 A씨(52)를 잘 아는 인사 등 10여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윤씨에 대한 주변 조사를 상당 부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술을 받은 참고인 10여명의 진술을 토대로 제기된 각종 불법행위 의혹에 대한 세밀한 사실확인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윤씨와 윤씨의 조카, 이들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을 공급한 인사 등 3명을 지난 20일 출국금지 요청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D건설이 공사를 수주한 모 대학병원의 병원장, 윤씨가 운영한 시행사인 J사로부터 정상 가격보다 싸게 강남지역 빌라를 분양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직 정부 고위공무원 등에 대한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공사 수주 과정이나 인허가 과정에서 윤씨와 교류한 적이 있는 유력 인사들이 불법적으로 개입했는지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윤씨와 자주 교류한 인사들을 파악하기 위해 윤씨가 유력 인사들과 다닌 별장 주변 골프장 등에 대한 탐문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이 입수한 2분짜리 동영상의 경우 윤씨의 별장 내에서 촬영됐다는 내부 결론에 이르렀지만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누구인지는 아직 규명하지 못한 상태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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