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계약만 15~20가구씩.. 견본주택 방문객도 '북적'

파이낸셜뉴스       2013.04.07 17:20   수정 : 2013.04.07 17:20기사원문



"지난달에는 계약이 하루 7~8가구씩 이뤄졌는데 4·1대책 이후로는 하루 15~20가구씩 이뤄지고 있습니다."(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분양담당자)

4·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후 미분양 물량을 포함한 신규 분양시장에는 오랜만에 화색이 돌고 있다. 대다수의 모델하우스에는 문의전화가 대책 이전에 비해 1.5~2배 늘었고 견본주택의 경우 전화나 방문객뿐만 아니라 계약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혜택 관련 전화문의 '급증'

대책 발표 후 첫 주말인 지난 6일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견본주택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분양담당 관계자는 "4·1 대책 발표 이전과 비교해 계약 건수가 2배 늘었고 방문객들도 1.5~2배 정도 늘었다"며 "지금 사람이 모자라 전 직원이 계약에 매달려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곳은 한산한 분위기의 다른 3차 합동분양 참가업체들의 견본주택과 달리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도 작용한 것 같다"며 "현재 전용 74㎡ C타입의 경우 다 마감됐고 나머지 74㎡ A.B타입, 전용 59㎡도 계약률 80~85%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양도세 감면 혜택이 발표된 이후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머지 3차 합동분양 참여업체들은 최근 전화문의가 부쩍 늘어났지만 실제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통과 시기가 불투명해 대책 적용이 언제 이뤄질 수 있을지 수요자들이 우려한다는 것이다. EG건설 담당자는 "대책 이후 방문이나 계약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문의전화는 2배 증가했다"며 "수요자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 긍정적인 사인으로 보고 있지만 시행일이 아직 확실치 않아 다들 관망세"라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 통과일부터가 아니라 대책 발표일부터 소급적용 된다고만 했어도 계약이 좀 더 늘었을 것"이라며 "가계약만 해놓고 시행일 이후에 계약하면 안되느냐는 고객이 많아 오히려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 "계약은 글쎄?··· 관망세"

이 같은 분위기는 서울시내 견본주택에서도 마찬가지. 마포 한강 푸르지오 분양 관계자는 "대책 발표 후 양도세 관련 전화 문의가 많이 늘었다"면서도 "문의는 증가했지만 실제 계약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아 이번 대책이 지금까지 크게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대책 관련 법률 등의 국회 통과가 남아 고객들은 일단 기다려보자는 생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견본주택을 둘러보던 박현규씨(38)는 "마침 집을 구하려는 시기에 맞춰 부동산대책이 발표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대책 적용까지는 일단 보류하면서 어떤 아파트가 있나 많이 둘러보고 있고 그때까지는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도 흑석 뉴타운 센트레빌 2차 아파트와 관련, 최근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곳 분양 관계자는 "미분양 매물 중 전용 149㎡가 9억3000만원인데 특별 할인 12%를 시행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8억원대여서 9억원 이하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을 받으면서 대형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혜택에 따라 방문 및 문의가 기존보다는 2배 정도 늘었다"면서 "이전에는 주말에 20팀 정도가 방문했는데 대책 이후 거의 30~40팀가량 방문하고 있고 전화 문의는 평일 10통 정도에서 최근 20~30통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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