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전망 불안, 보험업계 변액상품에 시동건다
파이낸셜뉴스
2013.04.19 08:07
수정 : 2013.04.19 08:07기사원문
보험업계가 지난해 주춤했던 변액상품을 대거 출시 하면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보험업계는 역마진 우려가 큰 저축성 보험 판매를 자제 하는 대신, 금리 부담이 덜한 변액상품으로 그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보험사들은 보장성보험에 이어 각종 변액상품을 대거 쏟아 내고 있다. 최근 알리안츠생명은 미국 달러로 보험료를 내고 해외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무)알리안츠달러변액적립보험(일시납)을 선보였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주가연계증권(ELS)의 장점에 펀드 변경 및 비과세 혜택 등 변액보험의 장점을 더한 '무배당 ELS마스터 변액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ELS마스터주가지수연계 재간접형 펀드를 통해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면서 수익 부분은 채권·채권형 펀드로 이전해 안정성을 높인 상품이다.
신한생명도 최근 '무배당 3대질병 납입면제되는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험가입자가 3대 질병인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거나 장해지급률 80% 이상 장해상태로 진단될 경우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특히 투자실적이 악화돼도 사망보험금과 연금개시 시점의 적립금에 대한 보험료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한발 앞서 올초 조기환급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미래에셋생명의 '진심의 차이'가 변액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변액보험 강세를 이끌고 있다. 이 상품은 해지공제를 없애 조기환급률을 높인 상품으로 지난 1월 28일 출시한 이후 총 5005건, 보험료 1033억2600만원 판매를 돌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서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 보험을 확대하고 나섰지만 줄어드는 실적을 보충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며 "변액상품의 경우 투자 수익에 따라 고객에게 이자를 돌려 주기 때문에 저축성 보험에 비해 부담이 적고 만일 공격적인 투자성향의 고객이라면 오히려 적합한 상품이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