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 새 이름은 회원직접판매

파이낸셜뉴스       2013.04.22 16:37   수정 : 2013.04.22 16:37기사원문



"다단계판매의 새로운 이름은 회원직접판매." 직접판매공제조합(이사장 김치걸)이 회원사들과 손잡고 '다단계 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동안 부정적 이미지가 컸던 '다단계 판매'를 대체할 새로운 용어를 선정한 것은 물론 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해 직판공제조합 가입회원사임을 알리는 현판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또한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학생 불법 피라미드 피해 방지에도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다단계 판매 신뢰도 제고 활동

직판조합은 다단계 판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고민하다 '다단계 판매'에 대한 새로운 이름을 찾고 동시에 다단계 판매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는 활동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왔다.

우선 직판조합은 '다단계판매'용어를 소비자 권익보호 차원이나 다단계 판매업의 발전을 지향하는 용어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15일까지 전 국민 대상 공모를 진행했다. 다단계판매에 대한 대체 용어를 찾는 것은 지난 1996년 유통시장 전면개방과 함께 합법화된 이후 17년 만이다.

이후 직판조합 홈페이지와 우편을 통해 총 4782건이 접수됐으며 공모 결과 네트워크마케팅, 누리망판매, 두레판매, 행복나눔, 디딤판매, 연결판매 등 다양한 대체용어들이 제안됐다.

직판조합 관계자는 "전체 접수된 용어 중 주요 대체용어들로는 직접판매(1225건), 소비자(934건), 광고(494건) 순으로 접수되어 직접판매라는 용어가 '소비자 중심의 유통 형태'라는 의미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직판조합 김치걸 이사장, 한국암웨이 박세준 대표이사, 한국직접판매협회 어원경 전무이사, 법무법인 서정 전익수 변호사, 광운대학교 임영균 교수, 서울 YMCA 시민중계실 신종원 실장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지난 10일 심사평가한 결과, 최종 4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선정위원회 관계자는 "직거래 방식 의미와 판매 특성을 잘 나타내는 용어이면서 불법 피라미드업체와의 구분을 명확하게 줄 수 있는 용어를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밝혔다.

대상작으로 다단계판매회사 회원 가입과 상품구매를 권유하며 회원으로 직접 구매하는 업계의 거래 특성을 잘 반영한 "회원직접판매"(1인)가 선정됐으며 최우수작은 "회원제후원판매"(1인), 우수작은 대상과 거의 유사했던 "회원제직접판매"(3인 중복), "권유직접판매"(1인)가 선정됐다.



■회원직접판매 홍보활동 본격화

직판조합은 '다단계판매'의 대체용어가 '회원직접판매'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빠른 시간 내에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용어변경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직판조합은 이미 지난해 10월 다단계판매 용어 재정립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대체용어가 선정된 만큼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공청회를 향후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회원직접판매'라는 용어가 정착되기 위해선 우선 관련법인 방문판매법을 개정해야 한다.

소비자보호단체를 비롯해 감독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 입법기관인 국회 등에서 지원해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선 이번 공모에 함께하지 못했던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사장 신호현)과 협력이 필수다.

김치걸 직판조합 이사장은 "이번 대체용어 공모전 취지는 현행법상 다단계판매 용어가 업계 판매 방식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불법 피라미드와의 명확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합과 업계는 소비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산업이라는 국민적 신뢰를 굳건히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입회원사 현판도 제작

직판조합은 소비자들이 불법 다단계 회사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직판조합 가입회원사 현판을 제작하여 각 회원사에 배포, 부착하고 있다.

소비자는 안심하고 구매하고, 판매원은 직접조합 회원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영업활동을 펼쳐 회원사는 물론 판매원의 성장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달 초 (유)매나테크코리아를 시작으로 한국허벌라이프, 제네시스퓨어코리아 등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현판은 가로 40㎝, 세로 30㎝ 크기의 고급아크릴 소재로 '소비자피해보상보험 체결' '직접판매공제조합 가입 회원사'라고 명시되어 있다. 사실상 직판조합 인증패라고도 할 수 있는 이 현판은 김치걸 직판조합 이사장이 직접 전 회원사를 방문해 배포, 부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직판조합은 이와 함께 불법 다단계에 노출되어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 공동으로 제작한 '대학생 피해예방 포스터 및 리플렛'을 전국 340여개 대학, 소비자단체 등에 배포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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