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탈모, 유전이면 모발이식 고려해야
파이낸셜뉴스
2013.04.24 16:28
수정 : 2013.04.24 16:28기사원문
■20대 M자형으로 탈모
최근에는 젊은 나이에도 머리카락이 빠져 병원을 찾게 된다. 보통 이들은 M자형으로 탈모가 시작된다. 탈모 초기에는 먼저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치료하게 된다.
그는 "최근에는 공해 등 환경적인 영향과 육식 위주의 식생활로 인해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20대 초반부터 머리가 빠지는 사람이 많다"며 "모발이 빠진 부위가 적어야 밀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비교적 젊은 나이에 머리가 빠진 사람들은 미리 모발이식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모발이식은 크게 뒷머리의 두피를 12∼15㎝가량 절개해 모발을 하나하나 떼어내어 이식하는 '두피절개이식술'과 모낭을 하나하나 채취해 이식하는 '비절개이식술'이 있다.
두피절개이식술은 3000∼3500모가량 시술한다. 시술시간이 4∼5시간 정도이지만 뒷머리를 절개해 떼어내기 때문에 가로로 12∼15㎝ 정도 흉터가 생긴다는 게 단점이다.
반면 비절개이식술은 기계를 이용해 모낭 하나하나를 채취해 심게 된다. 이 때문에 같은 시간에 1500~2000모가량 심게 된다. 최근에는 두 시술법 모두 300만~350만원가량으로 가격이 저렴해졌다.
■시술 후 사후관리에 달려
요즘에는 시술 후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
이 원장은 "모발 이식을 한 직후에는 머리와 머리카락 뿌리가 살짝 떠 있는 상태이므로 혈관이 만들어지고 단백질 등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려면 관리를 철저히 해줘야 한다"며 "머리카락을 심은 후 생착률이 얼마나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모발이식을 한 후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약 1년이 걸린다. 첫 2∼4주 동안은 옮겨 심은 모근이 한번 빠지고 3∼6개월에 걸쳐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 8∼12개월 정도가 지나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자가혈 피부재생술(PRP), 메조테라피 시술 등 다양한 시술로 영양분을 공급해 머리카락의 생착률을 높여야 한다.
또 평소 모발관리도 중요하다.
건조해진 두피에는 각질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샴푸를 꼼꼼하게 해줘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샴푸에 포함된 합성계면활성제 성분은 모발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샴푸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잘 헹궈줘야 한다.
또 린스와 트리트먼트에도 신경을 써서 건조해진 모발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도 좋다.
미네랄과 비타민 섭취를 위해 과일과 야채, 해조류 등을 골고루 섭취하면 탈모예방에 도움이 되고 생선, 콩, 각종 너트 등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먹는 것도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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