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윤, 5월 타율 0.386.. LG 중심타선 역할 해줄까
파이낸셜뉴스
2013.05.27 10:09
수정 : 2013.05.27 10:09기사원문
LG 트윈스가 새로운 중심타자를 찾은 듯한 분위기다. 그 주인공은 바로 9년째 만년 유망주 소리를 들어야 했던 우타자 정의윤이다.
정의윤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정의윤은 양 팀이 0-0으로 맞서던 9회말 선두타자 문선재가 안타로 1루에 출루한 가운데 타석에 들어섰다. 정의윤은 처음에 희생번트를 대는 듯 하더니 갑자기 방망이를 휘둘렀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정의윤은 최근 타격감이 물이 올랐다.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한 정의윤은 이달 들어 타율이 3할8푼6리다. 지난달 타율이 1할7푼1리였던 것과 대조되며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이다.
주로 6번 타순에 배치됐던 정의윤은 이번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에서는 5번-5번-3번 타순으로 나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정의윤이 LG 트윈스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준다면 팀 입장에서는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중심타선에 있는 박용택, 정성훈, 이병규가 나이가 들면서 예전만큼의 장타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LG 트윈스에는 그동안 만년 유망주들이 많았다. 그렇게 꽃을 피우지 못하던 박병호, 김상현 등이 LG 트윈스를 떠나면서 다른 팀에서 우타거포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정의윤은 이를 의식한 듯 이날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된 뒤 "다른 선수들이 LG를 떠나 잘하는데, 저는 LG에 남아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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