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新 부촌 해운대 마린시티 가보니
파이낸셜뉴스
2013.05.29 15:47
수정 : 2013.05.29 15:47기사원문
【부산=김경민기자 강수련 인턴기자】 "지난 3개월 동안 호가가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문의도 최근 많이 늘었고요. 그러나 크게 기대했던 4·1부동산대책은 예상과 달리 효과가 없네요"(부산 해운대구 우동 G공인 관계자)
"올해 말이면 해운대 아이파크와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입주 2년이 돼 전세 재계약 시점이 옵니다. 처음 분양할 당시 3400여 가구가 대거 쏟아져 전셋값이 싸게 형성됐지만 그동안 꾸준히 회복세에 있고 올해 말 재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전셋값이 한번 더 반등할 것입니다"(우동 B공인 관계자)
■급매물 속속 소진.. 매매·전셋값 동반↑
29일 찾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는 빼곡하게 자리잡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빌딩, 바다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특히 국내 최대 휴양 자치구답게 여름 성수기를 맞아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거리와 도로에는 활기가 넘쳤다.
이날 마린시티 내 중개업소들도 도시 분위기 만큼이나 밝은 표정이었다.
해운대 우동 G공인 관계자는 "점점 문의가 느는 등 시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주변보다 고가 아파트가 워낙 밀집한 지역이어서 매매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급매 거래는 꾸준히 성사된다"고 말했다. 이어 "급매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일반 시세의 물건 거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동 B공인 관계자도 "급매 물량이 많이 빠진 상태여서 이 같은 상황이 전반적인 호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급매물이 나오는 대로 속속 소진되는 점 등으로 미뤄 별 다른 악재가 없는 한 시간이 지나면 호가가 실거래가로 굳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해운대 아이파크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당초 분양가보다 가격이 8000만~1억원 가량 올랐다.
해운대 아이파크 전용면적 122㎡의 분양가는 4억5000만원이었으나 현재 매매가는 5억5000만원으로 1억원 상승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62㎡의 분양가도 5억~6억원 선이었지만 지금은 이보다 7000만~8000만원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물량 폭탄으로 싼 가격에 형성됐던 전셋값 또한 시세를 찾아가고 있다.
해운대 아이파크 전용 122㎡의 전셋값은 분양 초기 2억원 대였으나 현재는 2억5000만원으로 1년 7개월 사이 5000만원 뛰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62㎡의 전셋값도 당초 2억8000만원에서 현재 3억5000만원으로 7000만원 정도 올랐다.
우동 B공인 관계자는 "분양 초기에는 3400여 가구에 이르는 물량이 대거 쏟아져 시세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전세 물량이 부족해 시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 향후 전셋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망권 따라 시세 '천차만별'
현지 중개업소들은 두 아파트 가격은 조망권 가능 층, 향에 따라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대 G공인 관계자는 "조망권 프리미엄에 따라 매매가가 1억~3억원까지 차이 난다"며 "바다 조망권이 가능한 곳은 대부분 전용 185~258㎡ 대형 면적으로 위치에 따라 8억~12억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분포한다"고 말했다.
마린시티 내 또 다른 G공인 관계자는 "층수가 한층 높아질 때마다 가격이 1000만원 가량 더 비싸다고 보면 된다"며 "워낙 고가 아파트여서 자주 거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관련 문의가 증가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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