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쥐’ 뉴트리아 낙동강 점령.. 어떤 동물이길래?

파이낸셜뉴스       2013.06.03 10:34   수정 : 2014.11.06 06:23기사원문



낙동강 유역 일대에 생태교란종인 뉴트리아가 급증하면서 농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농민은 "괴물쥐는 농작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먹는다.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해서 연근을 심었는데 (뉴트리아가) 농사를 다 망쳐놨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도 "하천변에 괴물쥐(뉴트리아)가 부쩍 늘었다"면서 "덩치가 큰놈과 맞닥뜨리면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1985년 모피 사용을 위해 농가 사육용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생김새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모피값이 내리자 농가에서 사육에 대한 매력을 잃고 자연에 풀어놓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후 늪지나 하천변을 중심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몸무게가 10㎏을 넘어 사냥개에게까지 덤비는 등 하천에서는 최상위 포식자가 됐다. 작은 동물은 물론 철새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 먹어 '괴물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특히 낙동강 유역은 경남 함안·밀양 등의 농가에서 기르던 뉴트리아가 우리를 탈출해 강 지류를 따라 정착하면서 서식 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창녕·김해·진주는 물론 최근에는 제주도에서도 사육되던 뉴트리아가 탈출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뉴트리아는 하루 700~1500g의 먹이를 먹어치운다.

환경부는 뉴트리아를 2009년 6월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해 포획자에 대해 포상금(마리당 2만5,000원~3만원) 제도까지 도입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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