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바이러스보다 빠른 흥행 속도, ‘월드워Z’의 인기 요인은?

파이낸셜뉴스       2013.07.03 08:30   수정 : 2014.11.05 12:42기사원문



영화 ‘월드워Z’가 무서운 속도로 흥행파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월드워Z’는 개봉 이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개봉 10일만에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브래드 피트 출연작 가운데 국내 관객을 많이 모은 작품은 2004년작 ‘트로이’(385만 명)로 ‘월드워Z’가 그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며 관객들을 극장가로 이끈 ‘월드워Z’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한층 강력해진 ‘좀비’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만남.

‘월드워Z’에는 제리(브래드 피트 분)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는 주인공 ‘좀비’가 등장한다. 앞서 좀비 영화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영화 ‘새벽의 저주’와 영화 ‘28일 후’보다 빠르고 강력해진 좀비는 괴물 같은 괴력을 발휘하며 긴장감을 선사한다.

좀비가 단체로 벽을 넘어 오르는 장면과 헬리콥터를 붙잡고 늘어져 결국 땅에 떨어뜨리는 모습은 천하무적 집단을 보는 듯한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또한 ‘월드워Z’가 단순히 뛰는 것뿐 아니라 사람을 향해 무참히 달려드는 좀비의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스케일 역시 역대 좀비 영화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좀비로 인해 건물이 폭파하고 수많은 차들이 충돌하며 미국 시내가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초반 장면부터 기존 좀비영화보다 월등히 커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비행기의 공중 폭파 장면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스케일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처럼 좀비 영화 특유의 짜릿한 공포심과 블록버스터 영화의 특징인 화려한 볼거리는 ‘월드워Z’를 찾은 관객들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가족을 지키려는 브래드 피트가 만든 ‘휴먼애’

극 중 전 유엔(UN) 조사관인 제리가 좀비와 맞서 싸우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이다. 제리는 아내와 두 딸을 좀비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제안에 선뜻 좀비 바이러스의 원인을 밝히는데 앞장선다.

뿐만 아니라 제리가 이스라엘 여군인 세겐(다니엘라 케르테스 분)을 보호하는 모습이나 세계보건기구 연구소에서의 행동은 가족을 지키려는 인물에서 더 나아가 인류를 구원하는 활약을 보이며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특히 제리의 살신성인, 희생정신은 극 후반 절정에 달하며 극적 몰입도를 높여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이같은 제리의 행동에 관객들은 ‘월드워Z’에 내포된 드라마적 요소를 느끼며 잔잔한 감동을 받기도.

◇관객들에게 주는 경각심과 현실 가능성에 대한 공포.

‘월드워Z’는 좀비를 소재로 한 액션 스릴러 영화지만 ‘재난영화’를 떠오르게 하는 요소도 상당 부분 들어있다.

‘재난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인간에 대한 경고, 그로 인해 강조되는 경각심 그리고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현실 가능성이 ‘월드워Z’에도 등장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좀비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에 퍼지며 인류를 위협하는 것은 대표적인 재난영화인 ‘투모로우’, ‘2012’ 등에 등장하는 공포심을 느끼게 한다.

이에 관객들은 좀비가 주는 스릴러적 공포심과 재난영화가 주는 경각심을 동시에 선사하는 ‘월드워Z’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강력한 좀비의 등장,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화려한 스케일, 그 속에 등장하는 휴먼애와 인류에게 주는 공포가 조화를 이룬 ‘월드워Z’가 흥행 여세를 몰아 브래드 피트의 대표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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