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야, 드라마야? ‘무정도시’-‘시라노’, 이유있는 선전

파이낸셜뉴스       2013.07.05 11:00   수정 : 2014.11.05 12:05기사원문



매 회 ‘한편의 영화’ 같은 두 편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JTBC ‘무정도시’와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의 이야기다.

지난 5월27일 첫 방송된 JTBC ‘무정도시’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반전에 반전이 꼬리를 무는 극 전개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드라마로는 흔치 않은 ‘액션 느와르’를 표방한 ‘무정도시’는 화려한 영상미와 다소 과격하지만 실감나는 액션신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찰과 마약조직 간의 대결구조와 이 들 사이에서 극의 전개를 이끄는 ‘언더커버’들의 이야기는 드라마 보다는 영화 속에서 나올 법한 소재.

‘무정도시’는 드라마화 되기 전 영화 시나리오로 제작된 작품이다. 영화 제작을 예정했으나 JTBC와 만나 드라마로 제작된 것.

이는 오히려 한층 높아진 눈의 시청자층을 끌어들이는데 한 몫 했다. 진부한 소재에서 벗어나 짜임새 있는 구조와 과감한 시도들은 영화와 드라마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

여기에 배우 정경호의 ‘옴므파탈’ 카리스마 변신과, 남규리 이재윤 손창민 김유미 등의 호흡, 최무성 윤현민 고나은 정지순 정수영 김병옥 등의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활약은 누구하나 놓칠 수 없는 호연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반면 영화로 먼저 제작돼 더욱 친숙한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이하 시라노)는 영화 속 포맷을 그대로 따와 옴니버스 식 스타일로 재구성했다.

연애조작단 리더 서병훈(이종혁 분)의 과거사를 중심으로 큰 줄기를 이어가지만 매회 다른 주제로 배우들을 캐스팅, 각기 다른 로맨스를 보여줌에 따라 극의 식상함을 전부 배제시켰다.


최수영 이천희 홍종현 조윤우 등의 상큼함과 비밀에 둘러싸인 듯한 묘한 여운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드라마는 매회 선사하는 연애 비법 역시 젊은 시청층의 관심을 모으는데 한 몫하고 있다.

‘무정도시’가 긴박함과 빠른 전개로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면 ‘시라노’는 조금 더 사랑스럽고 여운이 남는 대사와 영상미, 2~3회 정도로 조절 되는 스토리의 마침표가 오히려 매번 한 편의 영화를 상기시키게 하고 있는 것.

특히 두 작품 모두 공중파 채널이 아니라는 것에서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제약이 더 큰 공중파에서 망설이는 사이 더 빠르게 새로운 구상과 기법을 차용하는 비 공중파 채널들의 위력이 막강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

단순히 시청률로 좌지우지 할 수 없는 이러한 변화가 시청자들을 사로자는 이들의 매력이 아닐지. 올 한해 비 공중파 드라마의 성장 역시 기대되는 이유라 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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