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환자, 코에 물집잡히면 안과 방문해야

파이낸셜뉴스       2013.08.13 10:42   수정 : 2013.08.13 10:42기사원문

최근 유행하는 대상포진 환자 중 코에 물집이 잡히면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최태훈 원장은 13일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주로 머리에서 이마 그리고 코나 뺨 쪽으로 이동하는데, 코 주변에 병변이 생긴 경우 눈에까지 바이러스가 침범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이 위험한 건 통증 때문이 아니다.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그 부위의 신경을 침범하며, 피부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의 발진과 수포는 몸의 한 부위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면역 능력이 떨어진 환자에게서는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혈관을 타고 이동하여 발진이 피부분절을 벗어나 전신에 나타날 수 있다. 바이러스 침투 부위에 따라 몸통, 얼굴, 팔다리 순으로 많이 발생하며 부위에 따라서 두통이나 복통, 팔다리 저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머리와 얼굴 쪽 신경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되면 더 위험하다. 얼굴이나 눈에서 시작된 대상포진은 시력이나 청력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홍채와 각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심한 통증과 함께 장기적으로 시력 저하,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눈 주위의 피부에 대상포진의 특징적인 발진과 물집이 생기면서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눈을 침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상포진 환자 중 8~56%는 눈에 나타나는 대상포진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 주변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우선 눈 주위에 대상포진과 같은 모양의 발진과 물집이 생긴다. 더 진행하면 눈의 통증과 눈물, 충혈, 심하면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생긴 눈의 증상은 눈 주위의 피부 병변이 다 나을 때까지 지속될 수 있다. 각막염 이외에도 홍채염이나 포도막염으로 번질 수도 있으며 드물지만 녹내장도 발생할 수 있다.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되어 사물이 둘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대상포진이 얼굴에 나타나거나 눈 주변이 욱신거리고 두통이 있다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한 조기 치료는 눈의 통증을 경감시켜 주며 병의 경과를 짧게 한다.


최 원장은 "피곤하면 재발이 잦은 질병이므로 빠른 쾌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휴식이 중요하다"며 "타인에게 옮길 수 있으므로 대상포진이 다 나을 때까지는 위생관리에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으로 통증이 심하다면 찬물에 적신 손수건을 이용하여 눈을 눌러주는 것이 증상의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계속해서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처방받도록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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