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패션’ 온라인몰 ‘다이어트’ 올인
파이낸셜뉴스
2013.09.22 16:56
수정 : 2014.11.03 11:46기사원문
추석 대목이 끝나자마자 유통업계가 일제히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돌입했다.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호조를 보이자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전사적으로 나선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선물세트 판매기간에 주요 백화점은 지난해와 비교해 두자릿수 신장률을 보이며 매출이 반짝 증가세를 보였다.
대형마트는 한자릿수 신장률로, 특히 이마트가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였지만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마트는 -1.3%로 역신장을 기록한 반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각각 2.4%, 1.3% 신장했다.
홈플러스 임병남 트래이딩기획팀장은 "장기불황으로 대형마트를 통해 저가형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면서 강제휴무 영향에도 불구하고 작년 설 이후 처음으로 선물세트 매출이 다시 신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적표를 바탕으로 업체별로 추석 이후 고객의 발걸음을 붙잡기 위해 또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9월 후반은 3.4분기를 마감하는 기간으로, 특히 백화점은 가을 정기세일(10월 2~20일)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데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우선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등 '빅3'는 대규모 가을패션 대전 등을 마련하고 고객맞이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베스트셀러 가을상품을 알뜰하게 장만할 수 있는 상품행사를 전개한다. 본점에서는 지난 20일부터 3일간 '영패션 가을상품 특집전'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 연휴 휴점이 끝나고 영업을 재개하는 21일부터 29일까지 무역센터점, 천호점, 킨텍스점 등 주요 점포에서 '가을패션 초대전'을 연다. 신세계 본점은 23일부터 26일까지 6층 이벤트홀에서 레이디스 패션 초대전을 펼친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온라인쇼핑몰인 '롯데마트몰(www.lottemart.com)'에서 전 상품에 대해 구매금액과 상관없이 무료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기존 롯데마트몰에서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온라인몰에서는 일찌감치 다이어트 관련 상품 기획전을 준비했다. 명절 연휴가 지나면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다이어트 관련상품 수요가 늘어나서다. 실제로 G마켓에서 지난해 추석(2012년 9월 30일) 이후 10월 한 달간 G마켓 다이어트 음료.차 판매는 전월 대비 43%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명절 음식에는 기름기 있는 것이 많아 명절 이후에는 지방 분해와 소화에 도움이 되는 다이어트 음료 판매가 늘어난다"고 전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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