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대, 경전철 신림선 연장 비용 부담 ‘갈등’
파이낸셜뉴스
2013.10.04 13:01
수정 : 2014.11.03 09:23기사원문
서울시와 서울대가 건설 예정인 경전철 신림선 연장 비용 부담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대 정문에서 400m 떨어진 관악산 입구로 돼 있는 신림선 종점을 교내로 연장하기 위해서는 해당 비용의 50%인 400억원을 학교측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서울대는 과대하다며 20%로 낮춰 줄 것을 주장하는 등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4일 서울시와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교내로 연장하는 신림선 증가 사업비를 전체의 20%선인 160억원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서울시는 신림선 관악산 입구에서 서울대 교내까지 1km 구간의 연장비용으로 800억원 가량 들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서울시는 연장 공사비 부담비율이 합의된 뒤에야 서울대 캠퍼스 까지 신림선 건설 기본 계획을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분담 비용을 둘러싸고 합의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무상보육 대란에 기초연금 추가지출로 재정 여건이 열악한 탓에 서울대 측이 전체 연장 공사비 800억원의 절반 이상을 내지 않는다면 연장공사를 하지 않겠다는 게 서울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형평성과 공공성을 고려해도 서울대에만 특혜를 줄 수 없는 처지다.
서울시는 강남구의 요청으로 노선을 변경한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신사역)도 강남구청이 추가 비용의 50% 이상을 분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대 측은 국고출연금과 등록금 등으로 운영하는 대학 재정 여건상 400억원 부담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대학의 공공성과 학교 부근의 교통환경 개선 효과를 살펴 비용 분담률을 20%로 낮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신림선 연장은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고, 경전철이 학교 안으로 들어오면 고질적인 정체를 빚는 주변 지역의 교통이 분산돼 서울대 구성원은 물론 지역주민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7월 여의도에서 관악산 입구까지인 신림선을 포함한 시내 9개 경전철 노선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