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vs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 대결’ 충격적 결과
파이낸셜뉴스
2013.10.24 13:00
수정 : 2013.10.24 12:59기사원문
현대차 하이브리드카의 연비가 주행 상황에 따라 큰 폭으로 달라졌다. 산길 가혹 환경에선 심지어 페라리 캘리포니아 같은 슈퍼카에 비교해도 연비가 떨어지는 당혹스런 결과도 나왔다. 최근 상당수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운전자들이 실 주행연비가 표시연비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고 불만이다. 이에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를 다른 차들과 비교해봤다. 지난 16일에는 가혹한 산길에서 연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페라리 캘리포니아와 동일한 속도로 달리며 비교했다.
우선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두 차의 기름을 모두 가득 채웠다. 트립컴퓨터를 리셋한 후 약 25km 떨어진 중미산으로 향했다.
전기모터는 변속기 토크컨버터의 역할도 대신하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모터가 동작하지 않으니 변속 때 "쿵" 소리를 내면서 상당한 변속충격도 느껴졌다.
대신 내리막에서는 꾸준하게 배터리를 충전하며 떨어진 연료효율성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산 아래로 내려가더라도 배터리가 절반 밖에 채워지지 않았다.
산을 오르내리며 연비 측정을 계속 할수록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트립컴퓨터에 표시되는 평균연비는 점점 낮아졌다. 연비 측정을 끝내고 주유소에 도착했을 때 표시된 평균연비는 리터당 5.1km였고 총 주행거리는 189.5km였다. 페라리 캘리포니아의 평균연비는 트립컴퓨터에 표시되지 않으며 총 주행거리는 182km였다.
같은 주유소에서 다시 두 차의 연료를 가득채웠다. 페라리 캘리포니아에는 총 27.214리터의 휘발유가 주유됐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총 39.871리터의 휘발유가 주유됐다.
주행거리와 주유량을 나눠 연비를 측정해보면 페라리 캘리포니아는 리터당 6.6km,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리터당 4.7km의 연비를 기록했다. 공인연비 리터당 16.8km에 달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지만, 산길에서 험하게 주행하자 연비가 공인연비의 25%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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