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낙보청기 신동일 대표 “난청인구 750만명,성장성 무궁무진”
파이낸셜뉴스
2014.01.02 17:17
수정 : 2014.10.30 18:27기사원문
"보청기도 자동차처럼 사용자의 생활환경이나 용도 그리고 경제적 능력(예산) 등에 따라 다양한 등급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 판매 1위 청각전문그룹 소노바의 핵심 브랜드인 포낙보청기 신동일 대표(사진)는 2일 서울 가산디지털1로 소재 본사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보청기를 가격과 채널 수 등 제한된 정보만 가지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비자의 보청기 선택 폭이 그만큼 좁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난청인 중 보청기 착용 인구 비율은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의 난청인구는 7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이들 중 보청기 착용 인구 비율은 7~8% 정도"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우리나라 5000만명 인구 중 10%인 512만명이 청각질환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이들 중 120만명(23%)은 보청기 착용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26만명(22%)만이 청각장애로 등록했으며 보청기 착용 인구는 더 낮은 셈이다.
신 대표는 "고령화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각종 소음과 디지털기기 확산 등으로 청각질환이 증가하면서 보청기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미국과 유럽 등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인식 부재로 보청기 착용 숫자가 적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국내 보청기 시장은 귀걸이 시장이 30%, 귓속형(맞춤형) 시장이 70%를 차지하는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정반대로 귀걸이 시장이 70%, 귓속형(맞춤형) 시장이 30%를 차지하고 있어 보청기가 외부로 보이는 것을 꺼려하는 인식의 차이를 보여준다.
최근에는 장시간 이어폰 사용 등으로 인해 젊은 난청인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보청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인식 부재로 인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 대표는 "국내 시장은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낮은 이해도,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발생하는 유통시장의 혼란,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한 국내 경제 부진 등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국내 보청기 시장은 포낙보청기를 비롯해 지멘스, 스타키, 오티콘, 와이덱스, 리사운드 등의 유럽과 미국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내걸고 보청기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도 있지만 이들 역시 핵심기술 대부분은 유럽 업체들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 보청기 기술 수준은 유럽에 비해 10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전자기술을 갖춘 몇몇 대기업이 보청기 시장에 뛰어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청기에 대한 남다른 사명을 갖고 관련 산업에 뛰어든 신 대표. 그는 "보청기란 상대방의 말 소리를 잘 듣게 해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잘 듣는 게 얼마나 행복한가. 더욱이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청기 산업의 저변 확대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소노바가 운영하는 비영리단체인 '히어더월드(Hear the world)'를 통해 청각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신 대표는 "2015년에는 전 세계의 난청인이 11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청력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히어더월드는 난청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전 세계 16%의 사람들이 겪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난청 문제 예방과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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