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동물원, 원숭이에 바나나 금지령 내린 사연은?

파이낸셜뉴스       2014.01.15 18:50   수정 : 2014.10.30 15:26기사원문





영국의 한 동물원이 원숭이에게 '바나나 금지령'을 내렸다.

영국 잉글랜드 데번의 페인턴 동물원이 "원숭이가 바나나를 먹는 것은 사람이 케이크나 초콜릿을 먹는 것과 같다"는 영양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인턴 동물원의 관리 수장인 에이미 플라우만 박사는 "사람은 건강을 생각해 많은 과일을 먹으려 노력하지만, 사람을 위해 재배된 과일은 야생 과일에 비해 훨씬 많은 설탕을 함유한 반면,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부족하다"며 바나나 금지령이 내려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숭이는 소화력이 떨어지고 섬유소가 많은 음식에 적응이 돼 있으므로 바나나를 먹을 경우 위장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숭이에게 바나나 금지령을 내리고 원숭이의 건강이 좋아진 것뿐만 아니라 행동 역시 더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동물원측은 가끔씩 원숭이에게 주는 '상'으로 바나나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 원숭이에게는 바나나 대신 잎이 많은 녹색 채소 등이 제공되고 있다.

동물원에 따르면 원숭이들이 바나나를 끊게 만드는 일은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동물원 관계자는 "천천히 바나나의 양을 줄여 원숭이들이 그것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었다"며 "원숭이는 선택권이 없고 아이와 달리 불평을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