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자동차 부품株 하반기 상승랠리 기대
파이낸셜뉴스
2014.02.09 16:24
수정 : 2014.10.29 21:21기사원문
엔저 등 환율 변수와 글로벌 완성차시장 둔화 우려에도 자동차 부품주의 높은 성장세가 주목된다.
중국 등 해외판매 비중 확대,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신제품 수요 증가 등의 호재가 예상되는 자동차부품 종목은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필러넥(연료 주입구와 연료탱크 연결관), 카본 캐니스터(증발가스 흡착장치) 등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코리아에프티는 하반기 중에 폴란드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폴란드 공장에서 차양장치, 콘솔, 대시보드 등 의장부품과 함께 카본 캐니스터 등을 생산, 현대·기아차에 공급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리아에프티는 주요국의 증발가스 규제 강화, 현대.기아차 물량 증가 수혜, 의장부품 등 고마진 제품 매출 확대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코리아에프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26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0%), 영업이익은 250억원(40%) 수준으로 전망된다.
경량화 소재 부품업체인 코프라는 1500만달러를 투자한 미국 조지아주 생산공장을 오는 6월 완공한다. 현대.기아차 미국 공장은 물론 GM과 포드 등 현지 완성차업체에 고기능성 폴리머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코프라는 가벼우면서 열에 잘 견디고 강한 다공성 폴리머와 장섬유보강수지(LFRT)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중국 매출도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는 1981만대(전년 대비 +10.5%)로 전망된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4년 신차효과가 반영된 분기 실적과 대내외 환율 영향이 확인되면 부품주 밸류에이션 매력도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매출비중이 50%를 넘는 일지테크(차체 부품과 금형 생산)는 올 영업이익 220억원(65%) 수준으로 전망된다. 한일이화는 기아차 중국공장 증산으로 중국법인(강소한일이화) 매출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현대공업(차량용 시트), 새론오토모티브(브레이크 마찰재), 에스엘(자동차 헤드램프), 우리산업(전장부품), 삼기오토모티브(엔진과 변속기 부품), 상신브레이크(브레이크 패드), 평화정공(자동차문 개폐장치) 등 주요 자동차부품사들도 중국시장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이 주목된다.
다만 자동차부품 업종은 해외 자회사들이 직접 부품을 납품, 환율 영향을 덜 받긴 하지만 원고 엔저 추세가 지속될 경우 투자심리는 악화될 수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제품과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부품, 기계종목은 원고.엔저가 심화되면 수익성이 약화되고 가격경쟁력 약화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