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침대 중기간 경쟁제품, 2모터 이하로 확정..중소-중견 한발씩 양보
파이낸셜뉴스
2014.04.24 15:35
수정 : 2014.10.28 04:07기사원문
중소·중견기업 간 첨예한 갈등을 보이던 의료용 전동침대의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선정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측이 한발씩 물러서는 차원에서 마무리됐다.
24일 중소기업청은 전동침대의 핵심 부품인 모터 수 2개 이하를 중기간 경쟁제품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 퍼시스·성심의료기·신창의료기·태동프라임은 1모터와 2모터 부문에서 공공의료기관과 국·공립 대학병원 등 공공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업계 1위인 한림의료기는 34%에 달하는 1·2모터 공공시장을 독식할 뿐만 아니라 나머지 3모터 시장에서도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총 19억원 규모의 공공시장에서 한림의 독주가 예상된다.
한림이 주장한 안으로 경젱제품을 지정할 경우 조달시장 대부분을 한개 기업이 독과점 하게된다는 지적을 중기청이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중기청은 "지속적인 기술개발(R&D) 및 전문화를 통해 성장한 중견기업 및 그동안 공공 조달시장에 납품했던 유통 소상공인과 제조 중소기업 사이에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결과"라며 선정 기준을 설명했다.
한편 한림의료기와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추진하던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도 신청 철회로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협동조합은 중기청 경쟁제품과 동반위 적합업종을 모두 신청하며 양면작전을 벌이다 중기청의 결과발표 후 동반위 적합업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조건부 철회'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의료기기조합측은 "중기청의 경쟁제품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면서도 "1모터와 2모터 시장을 보장 받는 것이 만족할 만한 결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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