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학생 학부모, ‘단원고 정상화 대책 마련“ 요구

파이낸셜뉴스       2014.05.29 11:35   수정 : 2014.10.26 23:48기사원문

【 안산=장충식 기자】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지 44일째인 29일, 경기도 안산 단원고 생존학생 학부모들이 '단원고 정상화와 생존학생들에 대한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생존학생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어떤 조치들보다 제일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 실종자들에 대한 조속한 수습"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에는 유감스럽게도 조속한 수습과 학생 및 일반 실종자 이후 대책 없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또 "아이들은 지난 4월 30일 퇴원해 학교가 아닌 곳에서 심리치유와 교과학습 진행 중으로, 아이들도 저희 부모들, 전문가들도 아이들이 학교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며 "그러나 이전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학교에 다시 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은 "사고 원인은 진상규명 통해 밝혀져야 하지만 학교 책임 거론되지 않았다"며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을 위해 구체적 대안을 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학부모들은 "선·후배를 잃은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온전치 못하고, 고3학생들은 입시 스트레스 극대화되지 않았을지 걱정이 된다"며 "현재 중3 부모들은 단원고 불안감 때문에 이사간다거나 주소 옮기는 얘기까지 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은 샤워하다 문에 서린 수증기를 보고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살려달라며 발목잡은 친구 얼굴 떠올라 괴로워하고 있다"며 "낮에는 웃고 떠들던 아이들이 밤에는 두려움에 엄마 아빠를 찾고, 혼자있음을 무서워하고 엄청난 충격에 헤어나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안산 단원고는 지켜져야 한다"며 "단원고가 정상화돼야만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안산시민들이 더 나아가 국민들 상처 아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교육하겠다는 혁신 대안을 내 놓으라"며 "모든 전문가 총동원해서라도 단원고 교육방향은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만 정부와 학교를 믿고 애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다"고 요구했다.

또"일반인 생존자 대책도 책임있게 내 놓는 등 온 국민이 안전한 나라에 살 수 있도록 책임있는 자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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