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 광효율을 아시나요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서 음식을 살 경우 유통기한을 꼭 살핀다. 이렇듯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게 '광효율'이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광효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표시가 대부분 안 되어 있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공시장은 광효율 반드시 표시
15일 LED 업계에 따르면 LED 조명 공공조달 시장의 경우엔 'LED조명 성능표시제도'를 지난 2012년 11월 1일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LED조명성능 표시제도는 광효율과 정격광속, 소비전력, 연색성, 색온도, 대체광원을 반드시 표시토록 하고 있다.
먼저 광효율은 1W당 얼마나 밝은 빛을 내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로 광효율이 높을수록 적은 전력으로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정격광속은 광원에서 나오는 가시광의 총량으로 정해진 조건에서 나오는 빛의 총량이다. 소비전력은 제품을 사용하는데 들어가는 전기량을 뜻하며 연색성은 자연빛과 얼마만큼 유사한 정도를 내는지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보통 85 이상이면 일반적으로 연색성이 좋다고 표현한다.
이 가운데 특히 중요한 것이 광효율이다. 일반적으로 광원인 전구에서는 소비된 전기에너지 중 일부만 빛으로 변환되고 나머지는 열로 소산된다. 대표적인 것이 백열전구인데 백열전구는 95%를 열로, 나머지 5%를 원래 사용 용도인 빛 에너지로 발산한다. 당연히 저효율 조명기기다.
■일반시장에도 광효율 표시해야
그런데 일반 소비자가 대형마트에 있는 LED 조명 뒷면을 보면 광효율이 별도로 표시된 제품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파이낸셜뉴스가 한 대형마트 LED 조명 코너를 조사한 결과 단 1개 제품만이 광효율 표시가 별도로 돼 있었다.
따라서 소비자의 경우엔 LED조명 제품 뒷면에 표시된 '정격광속'과 '정격전력' 수치를 보고 이것을 나눠봐야 광효율이 얼마인지 알 수 있는 셈이다.
본지가 한 대형마트에 전시된 삼성전자, 필립스 등 국내외 LED 램프들의 광효율을 계산해 본 결과는 61 lm/W~91 lm/W까지로 큰 편차를 보였다. 이 정도면 에너지 절감효과 차이가 수십퍼센트까지 발생할 수 있다.LED 조명업계 관계자는"국내 LED조명 가운데 중소기업이 최초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받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소비자들이 LED 조명을 고를 때 광효율 등 제품 내용들을 꼼꼼하게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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