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네덜란드에 0-3 완패.. 월드컵 4위
파이낸셜뉴스
2014.07.13 10:14
수정 : 2014.10.25 07:04기사원문
네덜란드가 2014 브라질 월드컵 3·4위전에서 브라질을 꺾고 이번 대회 3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홈팀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 3분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시작으로 전반 17분 달레이 블린트(아약스)의 추가골과 후반 추가시간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덤(에인트호번)의 쐐기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4강전에서 독일에 1-7 굴욕을 당한 뒤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도 3실점하며 두 경기를 통틀어 10골을 내주는 졸전 끝에 64년 만에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을 4위로 마감했다.
특히 브라질은 8강전에서 척추를 다친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동료 응원을 위해 벤치를 지켰지만 패배를 지켜보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았다.
또 8강전에서 경고누적으로 4강전에 결장하며 독일전 완패의 구실을 제공한 '캡틴'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가 출격했지만 오히려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하는 반칙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선제골은 전반 3분에 나왔다. 전반 1분 30초 만에 로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는 순간 '브라질 캡틴' 시우바가 로번을 넘어뜨렸고,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 키커로 나선 판페르시는 침착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네덜란드는 전반 17분 로번이 미드필드지역 중앙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찔러준 패스를 요나탄 더휘즈만(스완지시티)가 크로스를 올렸고, 브라질의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맹)가 헤딩으로 거둬낸 볼을 블린트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들어 반전을 노린 브라질은 후반 14분 하미리스(첼시)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날카로움이 사라진 공격은 네덜란드의 철벽 수비를 뛰어넘지 못했다.
브라질은 후반 18분에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오스카르의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또 후반 22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오스카가 블린트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오스카르의 '시뮬레이션 액션'을 선언해 아쉬움을 남겼다.
네덜란드는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다릴 얀마트(페예노르트)의 패스를 받은 베이날덤의 쐐기골이 터지며 3-0 대승을 마무리하고 이번 대회 3위를 확정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