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장롱시대” 신혼집 드레스룸이 대세
파이낸셜뉴스
2014.07.17 17:27
수정 : 2014.10.25 02:28기사원문
#. 결혼 4년차인 홍미숙씨(36)는 지난 봄 이사를 하며 가구를 새로 장만했다. 전세로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홍씨는 결혼 후 잦은 이사를 우려해 붙박이장 대신 드레스룸으로 장롱을 대신했다. 홍씨는 좀 더 넓은 평형으로 이사를 하면서 기존 드레스룸 모듈에 서랍장 등 일부 모듈을 추가했다. 홍씨는 드레스룸 모듈을 새로 구입하면서 수납공간은 30%가량 넉넉해졌지만 구입비용은 4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했다.
실속 있는 주부와 신혼부부들 사이에 드레스룸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드레스룸이 연예인들만의 특별한 가구로 여겨지거나 기성품이 없이 맞춤으로 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가구매장에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해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일한 수납면적 대비 20% 이상 가격이 저렴한 드레스룸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리바트, 까사미아 등 가구기업들도 관련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이들은 모듈을 다양화하는 한편 소재의 차별화에 나서며 실속파 신혼부부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드레스룸은 공간제약이 적고 재설치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붙박이장이 'ㅡ자'형으로만 배치할 수 있는 것에 반해 드레스룸은 공간 특성에 따라 'ㄱ자'나 'ㄷ'로 배치할 수 있어 공간활용도 또한 높은 편이다. 별도의 설치기사가 없어도 가구배치만으로도 수납공간을 완성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리바트이즈마인 브릭 드레스룸은 철제프레임으로 기존 드레스룸보다 폭이 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벽에 고정할 필요없이 단순한 조립 구조로 이사 시 간편하게 분해, 재 설치가 가능하다. 브라운과 오크 선반 컬러에 블랙과 화이트 철제프레임으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며 긴옷걸이, 바지걸이, 옵션 서랍 등 다양한 규격의 모듈로 구성돼 공간사이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자신만의 드레스룸을 구성할 수 있다.
까사미아의 드레스룸은 모든 모듈이 완제품으로 구성돼 설치와 해체시간을 단축했다. 공간에 배치만 하면 완성되는 것이 장점인 셈이다. 긴 옷장과 짧은 옷장 외에도 거울옷장, 오픈장, 화장대 등 더욱 다양한 모듈 구성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까사미아는 티룸, 더로브와 온라인 전용 브랜드 까사온의 케이스와 하프케이스 등 총 4개의 드레스룸 라인업을 갖췄다.
티룸이 원목 느낌을 살린 드레스룸이라면 올해 새롭게 선보인 더로브는 철제와 목재의 조화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거나 재설치 시 파손 우려가 적고 취향에 따라 배치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드레스룸은 특히 젊은 층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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