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4년차인 홍미숙씨(36)는 지난 봄 이사를 하며 가구를 새로 장만했다. 전세로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홍씨는 결혼 후 잦은 이사를 우려해 붙박이장 대신 드레스룸으로 장롱을 대신했다. 홍씨는 좀 더 넓은 평형으로 이사를 하면서 기존 드레스룸 모듈에 서랍장 등 일부 모듈을 추가했다. 홍씨는 드레스룸 모듈을 새로 구입하면서 수납공간은 30%가량 넉넉해졌지만 구입비용은 4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했다.
실속 있는 주부와 신혼부부들 사이에 드레스룸이 각광을 받고 있다.
드레스룸시스템은 이사할 때 붙박이장처럼 시공 비용이 별도로 들지 않아 경제적인 데다 드레스룸으로 꾸미는 방의 크기가 달라져도 배치를 바꾸거나 일부 모듈을 추가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가격 역시 기존 장롱보다 저렴하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일한 수납면적 대비 20% 이상 가격이 저렴한 드레스룸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리바트, 까사미아 등 가구기업들도 관련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이들은 모듈을 다양화하는 한편 소재의 차별화에 나서며 실속파 신혼부부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드레스룸은 공간제약이 적고 재설치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붙박이장이 'ㅡ자'형으로만 배치할 수 있는 것에 반해 드레스룸은 공간 특성에 따라 'ㄱ자'나 'ㄷ'로 배치할 수 있어 공간활용도 또한 높은 편이다. 별도의 설치기사가 없어도 가구배치만으로도 수납공간을 완성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리바트이즈마인 브릭 드레스룸은 철제프레임으로 기존 드레스룸보다 폭이 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벽에 고정할 필요없이 단순한 조립 구조로 이사 시 간편하게 분해, 재 설치가 가능하다. 브라운과 오크 선반 컬러에 블랙과 화이트 철제프레임으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며 긴옷걸이, 바지걸이, 옵션 서랍 등 다양한 규격의 모듈로 구성돼 공간사이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자신만의 드레스룸을 구성할 수 있다.
까사미아의 드레스룸은 모든 모듈이 완제품으로 구성돼 설치와 해체시간을 단축했다. 공간에 배치만 하면 완성되는 것이 장점인 셈이다. 긴 옷장과 짧은 옷장 외에도 거울옷장, 오픈장, 화장대 등 더욱 다양한 모듈 구성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까사미아는 티룸, 더로브와 온라인 전용 브랜드 까사온의 케이스와 하프케이스 등 총 4개의 드레스룸 라인업을 갖췄다.
티룸이 원목 느낌을 살린 드레스룸이라면 올해 새롭게 선보인 더로브는 철제와 목재의 조화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거나 재설치 시 파손 우려가 적고 취향에 따라 배치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드레스룸은 특히 젊은 층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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