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중 천주교 세례 3명.. 종교 넘어 꾸준한 관계 노력
파이낸셜뉴스
2014.08.07 17:20
수정 : 2014.10.24 15:50기사원문
오는 14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청와대 예방은 6번째로 성사된 교황과 대한민국 대통령 간 면담이다. 전두환·노태우·김대중 전 대통령이 요한 바오로 2세와,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이 베네딕토 16세와 접견했다.
역대 대통령 중 천주교 세례를 받은 대통령은 3명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례를 받았다. 내각제 시절 장면 전 총리까지 포함하면 4명이 된다. 박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세례를 받았지만 각각 불교, 원불교 등과도 친밀한 관계를 가져와 공식적으로는 무교로 평가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불교 법명도 가지고 있다. 지난 2000년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2006년 대구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으로부터 각각 '대자행(大慈行)'과 '선덕화(善德華)'라는 법명을 받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불교 신자로, 1984년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요한 바오로 2세와 김포공항에서 접견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불교 신자지만 1981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교황청을 찾은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은 교황의 방한을 요청해 성사시켰다. 1989년에는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요한 바오로 2세와 청와대에서 면담했다.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은 교황청과의 관계에서 운명이 엇갈리기도 했다. 1980년 김 전 대통령이 내란 음모사건을 주동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자 교황이 직접 정부에 서신을 보내 구명활동을 벌였다. 교황이 편지를 보낸 뒤 김 전 대통령의 형량은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2000년 3월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중 최초로 교황청을 국빈 방문, 교황과 접견하기도 했다.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유신에 반대하는 천주교계와 갈등을 겪었다. 지학순 주교가 용공조작 사건인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사제가 1974년 사회운동 단체인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을 결성하고 박 전 대통령과 대립했다. 1971년에는 김수환 추기경이 전국에 생방송되는 성탄 미사에서 공개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경수 기자 이병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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