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율 높을수록 주가는 더 떨어져
파이낸셜뉴스
2014.08.18 10:37
수정 : 2014.10.24 08:55기사원문
주식 매매회전율이 높을수록 주가는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화투자증권은 과다한 주식매매가 고객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담은 '회전율-수익률1 상관관계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주 교체가 잦았음을 의미한다.
최저회전 그룹(평균 회전율 4.9%) 수익률이 연 -3.9%인데 반해 최고회전 그룹(평균 회전율 2234.4%)의 수익률은 연 -19.8%였다. 수익률은 특히 평균 회전율이 360% 이상이 되면 회전율-수익률간 반비례 관계가 두드러졌다. 수익률 악화의 주요 원인은 회전율 증가에 따른 거래비용(수수료, 세금) 상승이었다.
또 손실이 난 종목을 방치하거나 장기 투자를 위해 그냥 묻어두기보다는 시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한 고객의 수익률이 더 좋았다. 평균 회전율이 39~223%인 중회전 그룹의 수익률(-2.1~-1.1%)이 평균 회전율 20% 이하인 저회전 그룹 수익률(-3.9~-3.5%) 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어느 정도 거래가 있는 계좌의 경우 전담관리자가 있는 고객의 수익률이 동일 그룹 내 전담 관리자가 없는 고객보다 수익률이 2.8~6.0%포인트 낮았다. 이는 증권사 영업직원들이 불필요한 거래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투자자문을 적절히 제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서성원 한화투자증권 리테일지원실 실장은 "영업직원이 '유사 펀드매니저'가 돼 고객자산을 사실상 대신 운용하는 영업방식으로는 고객에게 체계적이고 장기·지속적인 수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서 실장은 이어 "잦은 매매를 고객이 원하더라도 영업직원이 자제를 권유하는 것이 자산관리형 주식영업의 본질"이라며 "단기적으로 오를 만한 종목 몇 개를 잘 고르거나 적절한 매매시점만 고민하기보다 건전하고 합리적인 투자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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