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헬기, 내수 확대 통해 수출 경쟁력 높여야"
파이낸셜뉴스
2014.09.19 10:07
수정 : 2014.09.19 10:07기사원문
국산헬기의 국내시장 확대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창립 22주년을 기념해 열린 '항공우주산업 발전 심포지엄 2014'에서는 국내 헬기산업이 수출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조달정책, 인증 및 승인 제도 등 정책개선과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이덕주 교수는 "정부기관의 헬기 획득정책 및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합리적 획득 평가방법 도입 △정부기관 공동 구매 추진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단순 최저가낙찰제 방식에서 가격, 성능, 안정적 운용·유지, 수명주기간 유지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최고가치 낙찰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유럽 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은 2000년대 이후 최고가치 낙찰제로 전환했다.
또 소요기관별 다기종 운용(107대, 19개 기종)으로 획득·유지비용 상승 및 안전성 약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국산헬기 개발에 따른 관련 법과 제도 정비도 요구됐다.
이 교수는 "민·군 통합 인증제도 도입과 전파적합성 평가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외산 선호에 대한 인식 변화도 주문했다.
한국조달연구원 김대식 실장은 "국산헬기 수리온 개발 이후에도 외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 약 700여대의 군용헬기(세계 6위권) 및 200여대 민·관용헬기(세계 35위권)을 운용함에도 2013년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 전까지는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했다.
수리온 개발 이후에도 아직 경찰청만이 도입한 상황이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은 "항공우주산업은 일자리창출, 경제성장, 국가안보 등을 충족시키는 창조경제에 가장 밀접한 산업"이라며 "항공산업 수출산업화 촉진전략 수립 등이 일정대로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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