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잠실 롯데월드몰 부분개장 첫날,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없어
파이낸셜뉴스
2014.10.14 14:04
수정 : 2014.10.14 21:47기사원문
14일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 쇼핑몰인 '롯데월드몰'이 우려했던 교통혼잡이나 주차대란을 겪지 않고 순탄한 개장에 들어갔다. 이날 개장한 롯데월드몰은 교통대란을 우려해 서울시와 사전협의 끝에 국내 쇼핑몰에선 처음으로 주차예약제를 도입했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저층부 사용을 승인하면서 주변 교통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되면 주차장 폐쇄는 물론 임시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건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월드몰은 무료주차 쿠폰을 없앴다. 시간당 700대 차량만 받는 사전 주차 인터넷(전화)예약에 성공하고 방문해 상품까지 구입하더라도 주차요금을 내야 한다. 사전예방 노력 덕분인지 우려했던 주차대란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지하 2층부터 6층까지 마련된 롯데월드몰 지하주차장에는 텅 빈 주차공간이 많았다. 아직 주차예약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일부 고객은 롯데월드몰 인근의 롯데캐슬, 롯데호텔 등에 주차를 하기도 했다. 사전예약을 하고 쇼핑을 하더라도 10분에 1000원씩 주차요금을 내야 한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개장과 함께 일제히 문을 열고 고객을 맞이한 롯데월드몰에는 쇼핑객과 함께 관광객, 잠실 주변 주민이 대거 몰려들었다. 제2롯데월드의 조기개장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개장 전부터 롯데월드몰 앞에서 일부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개장 직후 곧 해산해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방문고객은 매장 곳곳을 둘러보면서 사진촬영을 하는 등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내외 방문고객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곳은 에비뉴엘에 들어선 샤롯데계단으로, 사진 촬영객이 다수 눈에 띄었다. 샤롯데계단은 영국 웨스트필드쇼핑몰 설계를 주도한 레오나르드가 디자인한 총 길이 30m의 C자 모양 쌍둥이 계단으로 황금 빛깔이 방문객을 매료했다.
그렇지만 서울시로부터 지난 2일 조건부 개장 승인을 받은 지 2주일이 채 되지 않은 상태의 초고속 개장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명품 브랜드가 아직 입점하지 못해 고객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카르티에, 펜디, 반클리프 아펠 등 7개 명품 브랜드는 이날 오픈하지 못했다. 입점을 아직 끝내지 못한 명품 브랜드는 대부분 에비뉴엘 1층에 자리를 잡고 있어 아쉬움이 더했다. 각 매장 입구에는 '오픈 준비 중입니다, 고객의 양해를 구합니다'라는 사과문이 방문고객을 맞았다. 롯데 관계자는 "백화점과 쇼핑몰에 입점할 일부 브랜드는 상품 발주와 진열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픈 날짜가 며칠 늦춰질 것 같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김종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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