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움직이는 마우스, 삼성전자 '아이캔 플러스' 공개
파이낸셜뉴스
2014.11.25 11:21
수정 : 2014.11.25 11:21기사원문
#25일 서울 서초대로 삼성전자 본사, 척수성 근위축증으로 몸을 움직일수 없는 신형진씨는 휠체어에 누운채 거치대에 달려 있는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손하나 꼼짝할수 없었지만 신씨의 눈동자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모니터의 마우스 커서가 움직였다. 신씨는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사고, 웹메신저를 사용해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속도는 느렸지만 일반인들 만큼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대로 사옥의 투모로우 솔루션 랩(LAB) 에서 안구마우스의 차세대 버전인 '아이캔 플러스(EYECAN+)를 시연하는 행사를 열었다.
안구마우스는 컴퓨터의 마우스 조작을 손 대신 눈동자로 할 수 있게해주는 장치다. 아이캔은 지난 2011년 직원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개발도 하는 사내 C-랩(Lab)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기존 안구마우스의 가격이 1000만원을 넘었지만 아이캔은 5만원 이내 가격의 재료로 만들수 있도로 설계 됐다.
신씨는 "아이캔 플러스가 신체활동이 어려운 사람들도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제품"이라며 "무엇보다 개발과정에 참여해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씨는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부터 아이캔 플러스 일정량을 개인·사회단체에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기술기부 형태로 관련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외부에 개방해 사회적기업과 일반 벤처기업들이 안구마우스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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