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감자칩 시장 '달달한 전쟁'
파이낸셜뉴스
2014.12.16 18:05
수정 : 2014.12.16 22:22기사원문
허니버터칩 돌풍 이어져 농심·롯데, 달달한 맛 제품 출시.. 오리온, 생감자칩 마케팅 강화
'달달한 감자칩 전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농심은 기존 수미칩에 꿀과 머스타드를 더해 달콤하고 알싸한 맛이 특징인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출시했다.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국내 유일 국산 수미감자로 만든 프리미엄 감자칩 수미칩에 국내산 꿀과 머스타드, 파슬리 분말을 뿌렸다.
꿀의 달콤함과 머스타드의 알싸함, 그리고 수미감자 본연의 고소한 맛이 입안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게 특징이다. 또한 바삭한 조직감과 수미감자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두께(1.5㎜)에, 일반 플랫 형태가 아닌 물결 형태로 만들어, 먹는 재미에 개성을 더했다.
농심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와 달콤한 스낵의 원조격인 꿀꽈배기와 바나나킥을 '달콤한 스낵 3총사'로 묶어 스낵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스낵시장은 크게 짭짤한 스낵과 달콤한 스낵으로 나뉘는데 짭짤한 스낵 시장에서 새우깡이 대표적인 국민 스낵이라면, 이번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향후 달콤한 스낵시장 석권을 위해 만든 전략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이 지난 8월 출시한 포카칩 '스위치즈맛'도 허니버터칩 인기에 덩달아 달달한 감자칩 전쟁에서 꾸준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포카칩 스위치즈맛은 100% 생감자칩에 체다치즈의 부드러움과 페타치즈의 고소한 맛, 블루치즈의 풍부한 향이 어우러져 진한 치즈맛을 낸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 스위치즈맛은 치즈맛을 강조한 제품으로 허니버터칩과는 다르다"면서 "달달한 감자칩이 인기를 끌면서 월 19억원의 판매를 올리는 등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달달한 감자칩은 아니지만 '레이즈(Lay's) 포테이토칩'의 마케팅을 강화해 생감자칩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레이즈는 전 세계 소매 판매점 기준으로 10년간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레이즈 오리지널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꿀이 들어간 제품이 있지만 아직 국내 출시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제과업계에 달달한 감자칩 열풍을 주도한 허니버터칩의 인기는 식을줄 모르고 있다. 짭짤함과 달콤함 그리고 고소한 맛 등이 한데 어우러져 스마트한 신개념 감자칩으로 불리며 인기몰이게 나서고 있는 것. 시중에는 제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출시 100일만에 100억을 돌파한 허니버터칩은 11월말까지 누적 매출이 136억원을 달성했고, 연말까지는 2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