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 매매수요 전환 확산 예상..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 '최고'
파이낸셜뉴스
2015.01.13 17:30
수정 : 2015.01.13 17:30기사원문
전세난 심화·저금리 영향.. 전세서 집 사는 수요 증가
지난달 노원구 거래 압도적
올해도 서울 강북권에서 전세의 매매로 전환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소형 아파트가 많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강북권에서 매매전환되는 거래량이 많은 상황에서 올해도 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건수가 많았던 곳 역시 강북권이 우세했다. 동별로 노원구 상계동(2714건)이 가장 많았고 노원구 중계동 1380건, 도봉구 창동이 1282건 순이었다.
■전세난에 시장분위기 개선
전문가들은 이같은 분위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팀장은 "전세난이 심하고 대출이자가 저렴하다는 면에서 집 사기에는 좋은 시점"이라며 "서울 강북권 외에도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적은 지역 위주로 매매전환 분위기는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국민은행 임채우 부동산 전문위원 역시 "올해도 매매수요 전환이 확산될 것"이라며 "전세난이 가장 큰 이유이고 부동산 3법 국회 통과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심리적인 효과도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주택 전세가 상승률을 3.5%로 예측했다. 특히 수도권 전세시장의 경우 입주 물량 감소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이주, 홀수해 전세수요 급증 등 3중고가 우려되면서 집을 사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 경제 불확실성 변수
변수로는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꼽힌다. KB국민은행 임 전문위원은 "현재 미국만 경제여건이 좋고 러시아나 그리스 등 전반적인 유럽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끼쳐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써브 정 팀장도 "경기침체와 대외변수가 크다"며 "미국 금리인상 여부가 최근 관심사로 떠올라 있다. 우리도 미국을 따라 급격하게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추후 올릴 경우 대출이자가 늘어날 수 있어 주택 매매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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