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연간 영업적자 확대에 신용등급 'AA'

파이낸셜뉴스       2015.02.17 14:16   수정 : 2015.02.17 14:16기사원문



현대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이 회사는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한데 이어 유가 하락 등으로 저하된 수주여건과 부진한 수주실적 등이 영향을 미쳤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4분기에 영업적자가 223억원으로 축소됐지만 연간 3조2495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3·4분기 실적 발표시 전망했던 3조1772억원에 비해 연간 영업적자가 723억원 늘어났다.

그럼에도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오일메이저 등의 투자 감축으로 해양생산설비의 발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편.

한국신용평가 노재웅 연구원은 "4·4분기 실적에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 확대 효과가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수주 부진, 운전자금 소요 등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가 지속되는 경우 등급하향 압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4일 3·4분기 실적을 반영해 현대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고 중기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번 4·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3·4분기 대비 큰 변동이 없어 기존 중기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NICE신용평가도 현대중공업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중공업의 차입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불리한 시장환경과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의 손실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수익창출력 약화와 영업실적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기존 A-에서 하향검토(↓)로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됐다.

이는 하림그룹-JKL 컨소시엄과 팬오션간의 인수합병(M&A) 본계약 체결로 인해 향후 그룹(제일홀딩스) 전반의 재무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일홀딩스 연결대상 종속 계열사에 직.간접적인 재무적 지원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에 대한 그룹의 지원여력 축소 등도 예상된다고 NICE신평 측은 설명했다.

NICE 신평 김석우 연구원은 "하림의 구체적인 인수 조건과 그룹의 최종 인수자금 조달 방안, 인수 이후 그룹의 재무부담 증가 수준과 팬오션 인수에 따른 그룹의 사업경쟁력 변화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신용등급에 적절히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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