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수수료에 당국 규제까지... 애플페이 中 진출 난항
파이낸셜뉴스
2015.02.18 16:05
수정 : 2015.02.18 20:02기사원문
애플페이가 내달 중국에서 본격 서비스 될 예정이었으나 정부규제 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유니온페이, 알리바바가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자국 진출을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애플인사이더는 지난해 9월 중국 유니온페이와 제휴, 중국에 진출하기로 한 것이 애플의 계획이지만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먼저 중국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기반 결제서비스를 시작하려면 중국 인민은행 기술 규격인 PBOC 3.0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탑재된 칩은 이 규격을 완전히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금융 시스템에 파고드는 애플페이를 중국 기업들이 달가워하지 않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애플페이의 수수료는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애플은 현재 미국에서 매 결제마다 부과하는 2% 수수료 중 0.15%의 매매 수수료와 0.5센트의 거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는 중국 시장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Caixin)은 현지 금융전문가의 말을 인용 "애플페이의 수수료 0.15%는 중국의 것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라고 보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결제시 0.38%~1.2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발생한 수수료의 70%는 카드 발급기관이, 20%는 카드 결제를 처리하는 은행이, 나머지 10%는 유니온페이에 지급된다.
결국 애플페이가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유니온페이와 같거나 낮은 수수료가 책정돼야 하는 셈이다.
한편, 알리페이의 경우 매 거래당 1.2%의 수수료 중 0.7%를, 위챗 월렛의 경우 0.6%를 받고있으며, 이용자가 적은 결제 서비스일수록 수수료가 낮은 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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