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빅4' 가격 조정압박에도 실적 순항

파이낸셜뉴스       2015.04.21 17:08   수정 : 2015.04.21 17:08기사원문

천재교육 영업익 두배 급증

금성출판사 4년만에 흑자전환

미래엔·비상교육도 소폭 늘어 교학사는 매출액 되레 급감



교육부의 교과서가격조정명령 속에서도 지난해 교과서업체 빅4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증가했다. 경영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던 업체측의 주장과는 달랐다.

■빅4중 3곳 영업이익 대폭 증가

21일 천재교육, 미래엔, 금성출판사, 비상교육 등 교과서 빅4 업체들이 이달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곳 모두 2013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매출이 가장 큰 곳은 천재교육이다. 지난해 매출액 2731억8600만원에 영업이익 379억900만원으로 기록하며 전년도 보다 매출은 174억2500만원, 영업이익은 205억700만원이 늘어났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매출 증가를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전년도(164억200만원) 보다 두배 이상 치솟을 정도로 뛰어난 성적표다.

영업이익 증가는 원가절감 덕분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7% 가까이 늘었지만 매출원가는 오히려 100억원 가량 줄었다.

1000억원 수준인 2위 미래엔과의 매출 격차도 유지됐다.

금성출판사는 4년만에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2011년 17억7700만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후 2012년(1억3100만원), 2013년(21억4600만원) 등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53억7400여만원 흑자를 올린 것. 전집 부문의 영업이익도 늘었지만 적자를 기록하던 학습지 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것이 컸다. 영업이익과 함께 매출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1300억원대로 올라선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미래엔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8% 넘게 증가한 196억7600만원을 기록했고 비상교육도 212억4400만원으로 2013년 보다 소폭 늘었다.

이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교육부의 교과서 가격조정명령 당시 교과서 업체들이 보였던 모습과는 정반대다. 당시 업체들은 가격조정명령에 따른 경영악화로 업계가 고사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교과서 공급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외면 받은 교학사 실적 악화

실제로 실적이 악화된 교과서 업체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교학사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급감했다. 교학사의 지난해 매출은 311억800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18억5000만원이 줄었고 영업이익은 97억4100만원이 급감하며 75억76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일선 학교에서의 교과서 채택률 저하가 직접적인 이유다.

특히 지난해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들이 외면했고 채택후 반발로 취소하는 곳까지 등장하며 채택률이 1%를 밑돌았다.
매출이 100억원 이상 줄었지만 매출원가는 그다지 줄지 않아 오히려 매출액을 웃돌았다. 지난달 27일 채권단이 워크아웃 기간을 2017년 3월 31일까지로 연장했지만 이같은 실적악화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교과서업체들은 올해 교과서 가격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인상된 안을 제시한 바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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