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자일렌 가격 상승.. 정유사 웃었다

파이낸셜뉴스       2015.04.26 16:52   수정 : 2015.04.26 16:52기사원문

현재 t당 956달러 한달새 약 20% 올라

中공장 폭발사고로 공급 줄며 반등한 듯



공급과잉으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정유사의 파라자일렌(PX) 공장이 최근 반색하고 있다. 끝없이 추락하던 시세가 이달 반등세로 돌아서 최근까지 견조한 상승세를 잇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5개월전 수준까지 올랐고 나프타 스프레드(나프타-PX 가격차)는 7개월전과 비슷한 상태가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공장 폭발사고에 따른 돌발 호재의 결과라며 업황 회복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24일 기준) PX 가격은 t당 956달러를 기록했다. 한달새 가격이 20% 가까이 오른 것이다. PX는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합성섬유나 페트(PET)병의 중간원료다. PX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PX 원재료인 나프타와의 가격차이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한달전 300달러이던 PX와 나프타 스프레드는 4월 둘째주 361달러, 셋째주 373달러로 400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

PX는 2년전 t당 2000달러까지 거래됐다. 그러나 3∼4년전부터 진행된 업계의 신.증설 경쟁 여파로 현재는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t당 1000달러선이 무너졌고 12월엔 900달러, 해를 넘긴 올 1월엔 800달러선마저 무너졌다. 가격을 끌어내린 건 공급이었다. 국내 정유사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지난해만 700만t이상 공장의 신.증설이 이뤄졌다. 올해도 400여만t 추가 증설이 예정돼 있다.

업계 안팎에선 최근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에틸렌이 화학업계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처럼 PX 역시 정유화학업계의 '돌아온 효자'가 되지 않을까 기대감도 일고 있다. 하지만 PX는 공급 과잉국면이 여전하고 아시아 PX의 주요 수요처인 중국 PTA 공장 가동률은 여전히 낮은 상태여서 PX업황 회복은 올 연말까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더 앞선다.

실제 최근 PX 가격 상승은 중국 푸젠성의 160만t 규모 PX 공장의 폭발사고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6일 발생한 이 사고로 공장은 전면 가동을 중단했고 이 공장의 PX로 연간 600만t 고순도텔레프탈산(PTA)을 만들던 공장 역시 문을 닫았다. 업계는 이번 사고가 2013년 이후 두번째여서 중국 당국이 강한 규제를 가할 가능성이 높아 연내 공장 재가동은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정유사 수익의 관건은 PX 업황개선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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