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의 너무 늦은 사과..도대체 뭐가 그렇게 억울할까

파이낸셜뉴스       2015.05.20 07:17   수정 : 2015.05.20 07:17기사원문







유승준의 사과는 너무 늦었다.

유승준은 홍콩에서 19일 오후 10시 30분 아프리카TV를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인터뷰 전부터 병역 기피 혐의에 대한 입국 금지 해제 가능 여부를 두고 온라인, 그리고 병무청과 법무부를 시끄럽게 한 유승준의 인터뷰 시작은 울먹임과 함께 시작됐다.

유승준은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수 유승준입니다"라고 울며 말했다.

유승준은 시작부터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유승준은 "오늘 이 자리는 심경고백도 아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니고, 여러분들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부르짖었다.

유승준은 "용기가 안 났고, 마음의 준비가 안 됐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억울하다는 마음이었는데 그런 모든 것들이 저의 잘못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우치고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를 밝혔다. 돈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스무 살 때부터 부모님을 모셨다. 중국에서도 5년 만에 14편의 영화를 찍고 60부작 드라마도 찍었다. 내가 지금 돈이 많다고 하면...(웃음) 절대로 돈이나 이런 것 때문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한국에 입국할 수 없는 상황도 전했다. 유승준은 "입국 금지 목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안다. 때문에 비자든 무비자든 한국 땅을 밟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며 "사상범, 정치범 같은 사람들과 이름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승준은 사죄를 위한 자리라고 말했지만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결국 사과보다는 해명, 하소연,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로 보였다.


유승준은 해병대 이미지가 심어진 이유, 디스크 수술로 인한 병역기피 의혹, 시민권을 취득한 이유, 한국이 그리운 이유, 대중의 냉담한 반응에 받은 상처 등에 대한 설명이 1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이미 군입대가 불가능한 나이에 대중 앞에 나선 그의 진정성은 의심받고 있다.

한편 유승준은 2002년 이후 출입국 관리법 11조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릴 수 있다’와 국적법 제9조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한 사람은 국적회복을 할 수 없다’는 법에 의거해 대한민국 입국이 금지된 상태다.

on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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