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조달시장 '극과극'.. 직접 자금조달에 돈 몰려 기업공개·유상증자 급증
파이낸셜뉴스
2015.05.24 17:43
수정 : 2015.05.24 17:43기사원문
4월 들어선 증가세 주춤… 회사채는 양극화
국내외 유동성 개선으로 올해 기업들의 직접 자금조달이 급증했다. 외국인과 연기금의 주식 매수세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활발했다. 회사채는 AA등급 이상 우량채 위주로 발행이 늘어 양극화가 뚜렷했다. 그러나 올해 1∼4월 직접금융 조달액은 39조3853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견줘 2조794억원(5.6%) 증가한 수준이다.
유상증자는 2건, 350억원에 그쳤다. 지난 3월 유상증자는 3건, 1조91억원에 달했다. 회사채 발행액은 10조973억원으로 3월보다 2조3916억원(19.1%) 줄었다. 금감원은 3월부터 직접금융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듯했으나 4월 들어 유상증자와 일반회사채 발행이 줄면서 다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신한카드(5100억), 신한은행(4200억), SK네트웍스(3500억), 현대캐피탈(3210억), 현대삼호중공업(3000억), 한국중부발전(3000억), LG유플러스(3천억) 등이다. 일반회사채는 43건, 3조675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중소기업도 발행에 성공한 3월과 달리 지난달에는 전부 대기업이 무보증으로 발행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조550억)과 도.소매업(5500억)에서 활발히 발행됐다. 발행기업의 신용등급을 보면 AAA등급 3천억원, AA등급 2조4200억원, A등급 8850억원, BBB등급 700억원이었다. 발행물량의 69.9%는 운영자금(2조5690억원)이었고 차환자금(7천550억원)이 20.5%, 시설자금(3510억원)이 9.6%를 각각 차지했다. 4월 말 회사채 발행 잔액은 386조74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조4천132억원(0.9%) 늘었다.
한편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23조574억원으로 전달보다 12조2498억원(11.1%)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증권사의 콜차입 전면금지로 인한 전단채 발행이 증가한 이후 4월에 증권사를 제외한 기업들의 전단채 발행액이 30조1860억원을 기록, 최초로 CP 발행액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말 현재 CP와 전단채의 잔액은 163조965억원으로 작년 말에 견줘 13조4530억원(8.9%) 증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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