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선택과 집중'.. 水처리사업, 롯데에 팔았다
파이낸셜뉴스
2015.05.25 17:19
수정 : 2015.05.25 22:07기사원문
사업구조 개편 나선 삼성 신수종사업이던 水처리
소재사업 집중 위해 정리.. 지난 2월 일괄매각 계약
삼성그룹이 삼성SDI의 수처리 사업을 롯데그룹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이 수처리 사업에서 철수한 건 2010년 제일모직 당시 사업 진출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수처리 사업 매각은) 주력 사업인 소재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자는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작년 하반기부터 롯데와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도 "삼성과 수처리 멤브레인 인수 계약을 완료하고 현재 설비 등의 이전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삼성SDI가 처분한 수처리 사업 매각 대상에는 경기도 의왕 연구개발(R&D) 센터에 구축했던 분리막 시범 생산설비와 인력, 관련 기술이 모두 포함됐다.
매각 금액은 양사가 비밀 유지에 합의해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삼성의 수처리사업이 R&D 단계였던 만큼 매각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의 의왕 R&D센터에서 근무했던 수처리 관련 연구원들은 수십명 규모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원 고용승계돼 롯데케미칼 대덕연구소에 배치됐다.
삼성이 수처리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건 지난 2010년 3월 제일모직의 사업 진출 선언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제일모직은 전자재료 등 소재분야에서 확보한 기술과의 연관성이 높은 수처리 분리막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신수종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은 작년 7월 제일모직과 삼성SDI를 합병한 직후부터 수처리 분야 매각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은 지난 2013년 말부터 추진한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개편 일환으로 계열사들의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수처리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각을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수처리 사업에 대한 의지가 컸던 롯데케미칼이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보이면서 협상 7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매각 계약이 성사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1년부터 대덕연구소에서 수처리 분리막 사업 진출을 위한 전담 연구팀을 꾸려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이번 인수로 수처리 분리막 제품 양산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