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소탈 행보' 눈길
파이낸셜뉴스
2015.05.26 15:29
수정 : 2015.05.26 15:29기사원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의 소탈한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취임식 생략은 물론이고 해외 출장시에도 수행원 없이 다니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에 공식 취임한다. 2006년 퇴임 이후 10년만의 화려한 귀환이다.
회사 관계자는 "취임식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정 사장께서 불필요하다며 취소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취임 레터는 준비된다. 단 정 사장이 직접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격은 좀 다르지만 최고경영자(CEO) 레터의 경우 사장들이 직접 작성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것이 업계 반응이다.
정 사장의 소탈 행보는 해외 출장에서도 나타난다.
정 사장은 최근 그리스 출장을 다녀왔다.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내 마란 탱커스 매니지먼트사와의 15만6000t 급 원유운반선 2척 수주 계약을 위해서다.
이달 초 미국 휴스턴에서 열렸던 '해양기술박람회(OTC)'에 고재호 전임 사장과 함께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는 첫 장거리 해외 출장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서 수주 계약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출장 당시 정 사장을 보좌하기 위한 수행원은 없었다.
정 사장은 공식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이 될 다음달 노르쉬핑에도 수행원 없이 혼자 다녀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가는 행사도 아닌데 굳이 수행원이 필요하냐'는 정 사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노르쉬핑은 격년 주기로 열리는 행사로 그리스 포시도니아(Posidonia)와 함께 세계 2대 조선 박람회로 꼽힌다. 25회째인 올해는 세계 주요 조선사와 선사, 해양플랜트 업체, 기자재업체 등 1000여개사가 참여한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정성립 사장에 대해 "과거 대우조선해양 재직시 영업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었다"며 "현장을 중시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했던 점에서 불필요한 허례허식은 최소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