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10년만에 동시 대규모 적자 기록할판
파이낸셜뉴스
2015.07.21 07:15
수정 : 2015.07.21 07:15기사원문
국내 조선 빅3가 올 2·4분기 동시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1·4분기 이후 10년만이다. 다만 10년전에는 수 백억원 적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조 단위의 대규모 적자라는 점에서 다르다. 또한 과거에는 원자재인 후판 가격 급등에 따른 외부요인 이었다면 현재는 해양플랜트라는 사업 부분에서 발생했다는 차이가 있다.
■조선 빅3, 수천억에서 조단위 적자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이른 바 빅3 조선업계가 올 2·4분기 영업적자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들 3개사는 빠르면 내주, 늦으면 내달 중순 경 순차적으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 조선업계는 휴가(8월 첫째주) 전 실적발표를 했다는 점에서 다소 늦춰진 셈이다.
삼성중공업도 1조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적자는 지난 2013년에 수주한 30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사업 등의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플랜트 건조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거나 인도 기간이 늦어지면 조선사들이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3조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도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은 7분기 연속 영업적자라는 달갈지 않은 수식어가 붙게 된다 .
■10년만에 동시 적자..이유는 과거와 달라
올해 빅3가 조선업계가 동시다발적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05년 1·4분기에 현대중공업은 742억원, 대우조선해양은 1515억원, 삼성중공업은 361억원 등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와 비교해 보면 손실 규모가 현저히 적었다.
당시 조선업계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후판 가격이 초급등해서다. 밀려드는 수주물량에 조선업계는 후판 물량 확보에 비상이 켜지면서 후판 가격이 t당 20~30만원 초급등했다. 후판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다 보니 일어난 일회성 기현성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현재는 그때와 다르다는 점이다. 수주 가뭄에 건조할 일감이 점점 동이나고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조선업계의 주력인 해양플랜트에서 손실이 발생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더 불투명하게 하고 있는 것.
조선업계 관계자는 "2·4분기 실적이 밝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실적 집계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확한 수치는 알수 없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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