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체인식 시장규모 150억弗 지문·얼굴인식 등 보안기술 다양화
파이낸셜뉴스
2015.08.02 17:55
수정 : 2015.08.02 17:55기사원문
간편결제 보안은 소비자 신뢰와 직결
핀테크 산업의 발전으로 보안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생체인식 같은 차세대 보안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간편결제 발 보안시장이 급속히 다양화되고 시장 규모도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생체인식 보안시장 확대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체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보안시장이 확산되고 있다. 생체인식이란 신체정보를 이용한 보안 인증을 가르키는 말로 지문이나 홍채, 망막, 정맥, 손의 형태, 얼굴, 목소리 등을 판별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생체인식 세계 시장 규모가 2016년에 96억 달러(약 10조 4467억원), 2019년에는 15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도 연간 2억 6000만달러 수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체인식 가운데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은 지문인식이다.
삼성과 애플은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와 애플페이에 지문인식을 적용했다.
삼성페이는 9월 중 시장에 출시될 계획으로 지난달부터 시험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애플은 미국과 영국에서는 현재 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금융권과 협의도 진행 중이다.
삼성SDS는 지문인식을 활용한 생체인증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다. 삼성SDS의 바이오 인식 솔루션은 FIDO 표준 규격 인증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획득했다. 이 솔루션은 지난 4월부터 KG모빌리언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K페이'에 적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홍채와 안면 인식 등을 이용한 보안서비스들이 속속 개발, 적용을 앞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윈도10에는 얼굴인식 보안이 내장됐다. 컴퓨터에 로그인할 때 굳이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얼굴을 컴퓨터가 인식해 로그인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스마트사인, 그래픽 인증 등
사용자의 사인을 분석하는 '스마트사인'으로 생체행위 인증을 제공하는 기술도 눈길을 끈다.
KTB솔루션이 제공하는 이 기술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서명한 필기 속도와 패턴을 통해 본인 여부를 가리는 기술로 지문이나 홍채 인식과 달리 생체 일부가 노출되지 않아 사용자 거부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래픽인증은 간편인증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바둑판 모양의 그래픽을 사용자가 미리 지정한 패턴으로 움직여서 인증하는 방식으로 일회용 비밀번호를 대체할 수 있는 인증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용자가 지정한 그래픽을 보여줘 가짜 사이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본인확인 뿐 아니라 피싱 사이트를 통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그래픽인증은 엘지유플러스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와 국내 주요 은행의 인터넷.스마트 뱅킹, 스마트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에 적용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핀테크 사업에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소비자의 최종선택을 받게 될 서비스는 보안 수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면서 "시중에 나와 있는 서비스 중 사고가 터지는 서비스가 있다면 그 서비스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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