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앤올 합병, 상생형M&A 모범사례"
파이낸셜뉴스
2015.09.22 18:12
수정 : 2015.09.22 18:12기사원문
벤처업계 "기술거래소가 개방혁신장터 역할 해야"
벤처업계와 관련 기관이 상생형 인수합병(M&A) 활성화에 한 목소리를 냈다.
22일 창조경제연구회가 서울 광화문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조경제의 연결고리, 상생형 M&A(개방혁신장터)'라는 주제로 개최한 공개포럼에서 벤처업계 관계자들은 피인수기업을 일방적으로 흡수하는 구조조정형 M&A를 대체할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에 공감했다. 최근 다음카카오가 '국민내비 김기사'로 유명한 록앤올을 626억원에 인수한 것을 계기로 상생형 M&A가 주목받고 있는 것.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이날 기조발표에서 "록앤올의 최대 성과는 상생형 M&A가 기존 방식과 달리 고용을 증대하고 국가혁신을 이끈다는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며 "창조경제 활성화의 방법은 명확하다. 벤처캐피털의 전체 회수방법 중 1.8%에 그치는 M&A를 상생형으로 키우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과 달리 M&A시장 자체가 작아 대기업 중심의 구조조정형 M&A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공공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개방혁신장터를 구축해 상생형 M&A를 키우고 창업투자활성화, 대기업혁신, 벤처글로벌화 등 한국 산업계의 3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방혁신장터에서 M&A를 비롯해 기술·특허 거래, 공동개발, 공동판매, 인력 유치 등 다양한 혁신을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개방혁신장터 구축 방안으로 기술거래소의 부활이 거론됐다. 기술거래소는 지난 2000년 세계 최초의 개방혁신장터로 설립됐다. 2008년에는 전년대비 60% 성장한 400건의 거래실적을 달성했지지만, 이듬해 유사기관 통합정책으로 기술진흥원에 흡수돼 기술거래 실적은 40% 가량 하락하고 개방혁신거래장터의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대해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은 개방혁신장터 구축을 위해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을 강조했다. 창업보육 기능은 이미 전국의 보육센터와 엑셀러레이터, 테크노파크 등 많은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를 반복 수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날 포럼에서 패널토론에 참가한 정 회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벤처와 대기업을 연결하는 창구로서 작동할 때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창업벤처의 혁신을 대기업의 글로벌 시장과 결한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리딩벤처를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결합한 온오프라인 개방혁신장터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관 참가자들 역시 상생형 M&A 시장 구축에 공감했다. 중소기업청 김형영 국장은 "초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중물을 지원하고 제도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금철 기술보증기금 평가원장도 "기술보증기금의 기업 데이터와 평가능력을 최대한 지원해 M&A의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