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도로 벗어나 역사공부하며 피로 푸는 '즐거운 고향길'
파이낸셜뉴스
2015.09.24 17:08
수정 : 2015.09.24 17:08기사원문
전국 이색테마 고속도로 휴게소 30곳 추천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에 국보 반구대 암각화 경주휴게소는 백탄가마 모형 전시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 문경새재 1~3관문 형상화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엔 연못분수 등 가족쉼터
즐거운 추석 고향길, 꽉 막힌 고속도로에 지쳤다면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한국도로공사가 9월 현재 운영 중인 94개 테마휴게소 가운데 귀성.귀경길에 들러볼 만한 테마 휴게소 30곳을 추천했다.
■경부고속道 "휴식도 즐기고 역사공부까지"
경주휴게소(부산방향)에서는 천년고도 경주의 특성을 살려 첨성대, 석굴암 등과 함께 휴게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실제 출토된 백탄가마, 석곽묘 등의 유물도 모형화해 전시하고 있다. 또 천안휴게소(부산방향)는 유관순 열사 생가, 병천 아우내 장터가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3.1운동 벤치공원과 태극기 광장이 조성돼 있다. 독립기념관 순회 전시물인 '어린이를 위한 독립이야기'도 마련돼 있다.
색동호발 넝쿨존이 마련된 청원휴게소(서울방향)와 전 세계 다양한 빵을 만날 수 있는 김천휴게소(서울방향)도 들러볼 만하다.
■영동고속道, 애견과 함께하는 덕평휴게소
영동고속도로에서는 횡성휴게소(서창방향)의 메타세쿼이아 쉼터가 가볼 만하다.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해 12종, 9000그루가 넘는 나무가 가득해 삼림욕을 즐기며 운전 중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 여주휴게소(강릉방향)에서는 도자기 명인 등 여주 지역 작가 6인의 도자기와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애견을 동반한 이용객이라면 덕평휴게소(양방향) 내 '달려라 코코(유료)'에 들러보자. 장거리 여행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애완견과 함께 풀 수 있는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외에도 러브가든, 벤치공원, 허브정원, 덕평숲길 산책로 등이 있어 각종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道, 문경새재 걸어볼까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양평방향)는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선비들이 걸었던 문경새재 1~3관문과 책바위를 형상화했다. 경건한 마음으로 과거길을 걷는다면 장원급제의 대박도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현풍휴게소(대구방향)에는 분수대 내 근심을 먹는 도깨비가 설치돼 있어 동전과 함께 근심을 날려버릴 수 있다. 수거된 동전은 불우이웃돕기에 활용되고 있다. 현풍방향 현풍휴게소는 500년 된 느티나무를 주제로 스토리텔링형 테마공원으로 조성됐다. 이용객이 엽서에 소원을 써 느티나무 소원 우체통에 넣거나 소원리본을 달 수 있다. 야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빛 공원이 있으며 낙동강 조망 테라스, 트릭아트 벽화 등도 마련돼 있다.
■중앙고속道 "춘천에서 만나는 작은 스페인"
중앙고속도로에서는 홍천강을 바라볼 수 있는 홍천강휴게소(춘천방향)가 인상적이다. 조망대에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카페도 마련돼 있다. 단양휴게소(부산방향) 힐링테마공원에서는 야생화를 즐길 수 있다. 원두막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춘천휴게소(부산방향)에서는 스페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건축가 가우디의 구엘공원을 모티브로 한 분수대, 벽화 등의 모자이크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목공예, 토기, 도자기 벽화 등 토속적인 조형물과의 이색적인 조화도 볼만 하다.
안동휴게소(부산방향)의 경우 안동문화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교육, 이색체험을 원하는 자녀동반 가족고객과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대전통영고속道, 공룡 담은 고성휴게소 '인기'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통영방향)에서는 자연친화형 생태수변공원을 만나볼 수 있다. 족욕시설과 인삼재배 관찰장, 동물학습장 등 다양하게 갖춰 단골고객이 있을 정도다. 인삼 관련 먹거리도 특이하다.
고성휴게소(통영방향)는 공룡발자국으로 유명한 고성의 특성을 반영해 중생대 공룡 캐릭터와 포토존이 조성했다. 고성군에서 지원하는 3D 공룡 동영상을 상영하는 등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아울러 산청휴게소(하남방향)에서는 경호강, 거북바위를 조망할 수 있다.
■호남고속道, 옛 기찻길따라 추억여행
정읍휴게소(순천방향)에는 솔숲 가족쉼터가 마련돼 있다. 황토지압로, 연못분수 등 자연이 주는 쾌적함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곡성휴게소(순천방향)는 전남 곡성군과 공동으로 지역민의 옛 정취와 옛 기찻길을 느낄 수 있는 공원을 조성했다. 전라선 복선공사로 인해 폐선된 철길과 전 곡성역을 활용한 곡성군 기차마을과 섬진강 레일바이크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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