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가위, 이색테마 고속도로] 꽉 막힌 도로 벗어나 역사공부하며 피로 푸는 '즐거운 고향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4 17:08

수정 2015.09.24 17:08

전국 이색테마 고속도로 휴게소 30곳 추천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에 국보 반구대 암각화 경주휴게소는 백탄가마 모형 전시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 문경새재 1~3관문 형상화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엔 연못분수 등 가족쉼터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서울방향)에는 암각화 박물관이 마련돼 있다. 국보 제285호로 지정된 반구대 암각화를 5분의 1로 축소한 모형 등이 있어 암각화의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볼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서울방향)에는 암각화 박물관이 마련돼 있다. 국보 제285호로 지정된 반구대 암각화를 5분의 1로 축소한 모형 등이 있어 암각화의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볼 수 있다.


즐거운 추석 고향길, 꽉 막힌 고속도로에 지쳤다면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한국도로공사가 9월 현재 운영 중인 94개 테마휴게소 가운데 귀성.귀경길에 들러볼 만한 테마 휴게소 30곳을 추천했다.

■경부고속道 "휴식도 즐기고 역사공부까지"

우선 경부고속도로에는 지역의 역사를 반영한 테마휴게소 3곳이 눈에 띈다. 언양휴게소(서울방향)에서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울주군 대곡리의 실물이 강 건너에 위치해 잘 보지 못했다면 휴게소에서 5분의 1로 축소한 암각화의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경주휴게소(부산방향)에서는 천년고도 경주의 특성을 살려 첨성대, 석굴암 등과 함께 휴게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실제 출토된 백탄가마, 석곽묘 등의 유물도 모형화해 전시하고 있다.
또 천안휴게소(부산방향)는 유관순 열사 생가, 병천 아우내 장터가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3.1운동 벤치공원과 태극기 광장이 조성돼 있다. 독립기념관 순회 전시물인 '어린이를 위한 독립이야기'도 마련돼 있다.

색동호발 넝쿨존이 마련된 청원휴게소(서울방향)와 전 세계 다양한 빵을 만날 수 있는 김천휴게소(서울방향)도 들러볼 만하다.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양방향) 내 마련된 애견테마파크 '달려라 코코'에서는 애완견과 함께하는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다. 각양각색의 품종과 개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양방향) 내 마련된 애견테마파크 '달려라 코코'에서는 애완견과 함께하는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다. 각양각색의 품종과 개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영동고속道, 애견과 함께하는 덕평휴게소

영동고속도로에서는 횡성휴게소(서창방향)의 메타세쿼이아 쉼터가 가볼 만하다.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해 12종, 9000그루가 넘는 나무가 가득해 삼림욕을 즐기며 운전 중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 여주휴게소(강릉방향)에서는 도자기 명인 등 여주 지역 작가 6인의 도자기와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애견을 동반한 이용객이라면 덕평휴게소(양방향) 내 '달려라 코코(유료)'에 들러보자. 장거리 여행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애완견과 함께 풀 수 있는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외에도 러브가든, 벤치공원, 허브정원, 덕평숲길 산책로 등이 있어 각종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道, 문경새재 걸어볼까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양평방향)는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선비들이 걸었던 문경새재 1~3관문과 책바위를 형상화했다. 경건한 마음으로 과거길을 걷는다면 장원급제의 대박도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현풍휴게소(대구방향)에는 분수대 내 근심을 먹는 도깨비가 설치돼 있어 동전과 함께 근심을 날려버릴 수 있다. 수거된 동전은 불우이웃돕기에 활용되고 있다. 현풍방향 현풍휴게소는 500년 된 느티나무를 주제로 스토리텔링형 테마공원으로 조성됐다. 이용객이 엽서에 소원을 써 느티나무 소원 우체통에 넣거나 소원리본을 달 수 있다. 야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빛 공원이 있으며 낙동강 조망 테라스, 트릭아트 벽화 등도 마련돼 있다.

■중앙고속道 "춘천에서 만나는 작은 스페인"

중앙고속도로에서는 홍천강을 바라볼 수 있는 홍천강휴게소(춘천방향)가 인상적이다. 조망대에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카페도 마련돼 있다. 단양휴게소(부산방향) 힐링테마공원에서는 야생화를 즐길 수 있다. 원두막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춘천휴게소(부산방향)에서는 스페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건축가 가우디의 구엘공원을 모티브로 한 분수대, 벽화 등의 모자이크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목공예, 토기, 도자기 벽화 등 토속적인 조형물과의 이색적인 조화도 볼만 하다.

안동휴게소(부산방향)의 경우 안동문화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교육, 이색체험을 원하는 자녀동반 가족고객과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대전통영고속道, 공룡 담은 고성휴게소 '인기'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통영방향)에서는 자연친화형 생태수변공원을 만나볼 수 있다. 족욕시설과 인삼재배 관찰장, 동물학습장 등 다양하게 갖춰 단골고객이 있을 정도다. 인삼 관련 먹거리도 특이하다.

고성휴게소(통영방향)는 공룡발자국으로 유명한 고성의 특성을 반영해 중생대 공룡 캐릭터와 포토존이 조성했다. 고성군에서 지원하는 3D 공룡 동영상을 상영하는 등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아울러 산청휴게소(하남방향)에서는 경호강, 거북바위를 조망할 수 있다.

호남고속도로 곡성휴게소(순천방향)에서는 옛 기찻길을 느낄 수 있다. 전라선 복선공사로 인해 폐선된 철길과 옛 곡성역을 활용해 기차마을을 만들었다. 레일바이크 전경.
호남고속도로 곡성휴게소(순천방향)에서는 옛 기찻길을 느낄 수 있다. 전라선 복선공사로 인해 폐선된 철길과 옛 곡성역을 활용해 기차마을을 만들었다. 레일바이크 전경.


■호남고속道, 옛 기찻길따라 추억여행

정읍휴게소(순천방향)에는 솔숲 가족쉼터가 마련돼 있다.
황토지압로, 연못분수 등 자연이 주는 쾌적함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곡성휴게소(순천방향)는 전남 곡성군과 공동으로 지역민의 옛 정취와 옛 기찻길을 느낄 수 있는 공원을 조성했다.
전라선 복선공사로 인해 폐선된 철길과 전 곡성역을 활용한 곡성군 기차마을과 섬진강 레일바이크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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