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준 잡코리아 대표 "혁신의 출발점은 소비자.. 구직자 중심 서비스로 활로 모색"

파이낸셜뉴스       2015.10.11 18:13   수정 : 2015.10.11 18:13기사원문
광고가 사용자 시야 해쳐.. 사용자 편의성에 집중
"생애주기별 직업중계 목표" 시니어 대상 서비스 강화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기업에게 인재를 소개하는 취업포털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채용 형태가 빠르게 변하고,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자까지 등장하며 업계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것.

국내 취업포털 업계 1위 잡코리아 역시 이같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8월 취임한 윤병준 잡코리아 신임 대표는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는 동시에 사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7일 만난 윤 대표는 모든 혁신은 소비자를 중심에 두고 생각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물론 그가 말한 소비자는 구직자다. 윤 대표는 구직자 중심의 서비스 개편을 예고했다.

■아직은 탐색전, 직원들과 1대1 대화로 개선점 찾아

윤병준 대표는 취임 직후 부터 직원들과 1대1 면담을 통해 생각을 진행하고 있다. 대화를 통해 취업포털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하루라도 빨리 적응하고 직원들의 생각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그는 "직원들이 일을 하면서 고민했던 부분, 만약 자신이 사장이 된다면 펼쳐보고 싶었던 구상 등을 물어본다"면서 "직원 스스로 주저없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좋은 질문을 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윤 대표가 직원들과 스스로에게 항상 "과연 구직자들이 이것을 좋아할까,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소비자 중심 경영은 옥션, NHN, CJ오쇼핑 등 소비자의 반응에 민감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윤 대표의 사업 철학이다.

아직 신사업을 개발할 단계는 아니다. 몇 년 앞을 내다보는 중장기 계획보다는 6개월 단위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겠다는 것이 윤 대표의 생각이다. 그러나 그동안 광고 중심으로 진행된 취업포털 시장의 수익모델을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윤 대표는 "기존 사업방식은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가 약해 변화가 필요하다. 광고가 사용자의 시야를 해치고 있다"면서 "수익을 추구하기 앞서 구직자가 좋은 직장을 잘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보다, 그동안의 문제점을 찾아 불편함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의 비주류에게도 혜택 돌아가야

잡코리아는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잡코리아는 취업진입(알바몬)과 정규직 취업(잡코리아), 이직 및 재취업(HR파트너스)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시니어 대상 서비스를 강화해 '생애주기별' 직업중계 서비스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표는 "평균 수명이 늘어난 상황에서 퇴직한 분들의 노하우와 기술을 현업으로 활용하는 비즈니스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취업포털 시장은 고등학교 졸업부터 은퇴까지 필요한 모든 영역을 채워주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취업시장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기업과 구직자 간 수요·공급의 불일치, 이른 바 '미스매치'다. 취업난이 극심한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역시 인력난을 호소하는 역설적 상황에 대해 윤 대표는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취업포털 기업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정확히 말하면 미스매치가 아니라 누굴 뽑을지, 어디에 취직할지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기업은 알아서 필요한 인재를 찾아 채용하고, 일류대학 졸업자들 역시 대부분 자신에게 적합한 직장을 스스로 찾는다.
그러나 다소 뒤쳐진 취업약자층도 직업은 구해야 한다"면서 "교육을 제공하고 비주류의 취업을 돕는 일은 업계가 경쟁을 하지말고 협력하거나 정부의 도움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표는 취업시장의 대표적 약자인 외국인에 대한 고민도 가지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의 취업 실태에 대해 파악된 것이 전혀 없다는 것. 그는 "국내거주 외국인과 국외거주 한국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내부 정비가 마무리 되면 언어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큰 수익이 없더라도 미래를 위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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