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KAI 사장 "KF-X 기술 이전 논란 핵심 4개 부품 중 3개 국산화 가능"

파이낸셜뉴스       2015.10.21 18:20   수정 : 2015.10.21 18:20기사원문
"나머지 1개 부품은 전력화 과정서 구매"



"KF-X 사업을 하지 말자는 것은 한국의 항공우주산업 미래를 버리자는 것 같다. 국산화율이 99%에 달하는 데 말도 안된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사진)이 한국형전투기 개발 사업에 대해 입을 열었다.

KF-X 프로젝트는 약 18조원의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120대의 전투기 생산을 목표로 오는 2026년에 실전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기존 레이더보다 광범위하고, 원거리 탐지 가능한 레이더 등 4개 기술 제공이 무산되면서 '원점 재검토'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 사장은 21일 성남비행장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기자와 만나 "KF-X 사업을 목표대로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라며 "원점 재검토는 고용창출 효과와 항공산업육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항공산업을 그만하자는 것"이라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재검토론을 강하게 비난했다.

하 사장은 또한 "시제기부터 완벽히 개발된 전투기는 항공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다"라며 "우리는 99% 이상의 국산화율이 이뤄져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핵심 기술 이전 거부에 대해서도 하 사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4개 부품에 대해서도 이미 3개 부분은 국산화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있다"며 "KF-X 사업에서도 3개 부분은 국산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남은 한 가지 부품은 전력화 과정에서 부품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KF-X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는 일각에서는 부품 구매 자체도 어려워 전력화가 어렵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이라며 "구매는 가능하며 전력화 이후에 라도 국산화를 추진하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 '창조경제 나래, 미래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항공전문가 포럼에서 한국항공우주학회장 조진수 박사는 "항공우주산업은 2020년까지 7500억 달러까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중 KF-X사업의 성공적 개발로 한국 항공산업에 혁신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박사는 또 "TX(미 공군 고등훈련기 대체사업)에도 영향을 미쳐 세계 훈련기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KF-X 추진 논란 보다는 전담 사업단 설치 등으로 성공적인 수행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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