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더십·조직역량·경쟁차별화 '3각 경영틀'로 재무장해야

파이낸셜뉴스       2015.11.05 17:46   수정 : 2015.11.05 17:46기사원문
(1) 위기의 한국기업 긴급진단
본지·서울과학종합대학원 한국기업 위기와 대안 설문 창조적 리더십 가장 큰 비중
보수적 산업정책으로 인해 국제무대서 고립위기 처해.. 글로벌 경쟁 관점서 출발을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이 국내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힌 점은 우리나라 기업들에 리더십 부재가 심각하다는 점을 반영한다.

본지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 기업의 위기와 대안' 관련 설문조사에서 위기극복의 대안으로 '리더십'과 '조직역량' 및 '경쟁우위'가 3대 요소로 꼽혔다. 창조혁신이 미래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경영환경은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태다.

미래 예측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과거 패스트 팔로어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 그만큼 창조적 결단과 전략을 구사할 리더십이 중요해졌다는 게 이번 설문결과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부 인사 및 조직관리의 혁신으로 역량을 끌어올리고 비즈니스 관련 인프라도 차별화하는 게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리더십과 조직역량 및 경쟁우위 등 3각 경영틀을 새롭게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리더십·조직역량·경쟁차별화' 3박자 맞춰야

최고경영자(CEO)들은 '국내 기업이 맞닥뜨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화돼야 할 점'에 대해 5점 척도로 중요도를 평가했다.

구성원 만족, 리더십, 조직역량, 경쟁우위, 고객만족, 미래경영모델 등 6개 영역의 총 20개 항목에 대해 평균 3.94점을 준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리더십 영역이 평균 4.24점으로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꼽혔다.

기업의 위기극복에 리더의 역할이 핵심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답변자의 90% 이상이 리더십 영역이 '매우 중요하다' 또는 '중요하다'고 답변해 세부항목별로 평균 4.20점을 상회하는 등 높은 점수를 얻었다.

리더십 부재에 대한 우려는 우리나라 주요 그룹들 내에서 재벌 2, 3세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도기를 맞고 있는 점이 직간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페이스북이나 중국의 샤오미처럼 글로벌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혹은 역발상적인 경영전략으로 주목받는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리더십 스타일도 기존에 비해 달라져야 한다는 욕구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조직역량 영역이 평균 3.93점으로 2위를, 경쟁우위 영역이 평균 3.87점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조직역량을 평가하는 요소로는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조직의 학습역량 강화, 지식형 조직구조 도입 등이다. 사내 원활한 의사소통과 성과확대를 위한 동기유인을 더욱 보강해 특정 기업만이 갖는 특유의 조직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설문에서 특이한 점은 고객만족 분야가 평균 3.65를 받아 전체 6개 평가 항목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이다.

고객만족은 △신제품 출시능력 강화 △무결점 품질관리시스템 △원가·비용 절감 능력 △고객서비스의 차별화와 고객감동 경영 △고객을 위한 시간단축 경영 등의 하위요인들의 평가를 종합해 산출했다.

현대 경영은 과거에 원가관리 중심이나 생산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개발에 집중하던 트렌드와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고립된 시각 극복…글로벌 관점서 재출발

이번 설문에 참여한 CEO들은 별도로 자유기술을 통해 다양한 위기극복책을 제시했다. 글로벌 경쟁력 관점에서의 산업정책 강화, 기업 간 소통·협력 확대, 창의적 조직문화 구현, 인재양성 시스템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에 걸맞은 산업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설문에 참여한 한 CEO는 "성장하는 아세안 시장에서 일본·중국과 달리 국내 기업이 낮은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보수적인 산업정책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국내 기업의 갈라파고스화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열린 산업정책을 추구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호 소통하며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주도할 게 아니라 대등한 의사소통과 정보공유를 통해 협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위기극복의 해법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젊은 세대의 경영참여 기회를 확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유연한 조직문화 등을 통해 조직을 이끌어갈 인재 풀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복수의 CEO들은 지금의 위기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인지하고 앞으로 불어닥칠 위기에 대비해 사람에게 더욱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양, 준법정신 등을 갖춘 인력을 양성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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