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차·주점 인테리어는 '응답하라 1988'
파이낸셜뉴스
2015.12.04 17:16
수정 : 2015.12.04 19:58기사원문
'포차어게인' '미술관' 등..버스 승강장·빨간 우체통
촌스러운 간판·포스터.. 추억의 소품으로 꾸며
4일 유통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1980년대 디자인을 다시 적용시킨 먹거리와 과거 유행했던 인테리어 아이템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안양 1번가에 최근 문을 연 '포차어게인'은 1970~1990년대 길거리의 분위기를 실내에 그대로 재현한 포차다. 실제 도로처럼 꾸며놓은 바닥에 도로 이정표, 버스 승강장, 빨간 우체통, 공중전화, 전봇대 등의 소품이 길거리를 연상케 한다. 벽돌 장식과 함께 이발소, 극장, 다방 등 상점이 늘어선 듯한 한쪽 벽면과 벽에 붙어있는 오래된 포스터들이 옛 동네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포차의 천막 내부에서 흘러내리게 만든 물줄기도 볼거리다.
이보다 앞선 1960년대 달동네의 모습과 감성을 매장에 담아 낸 '쭈꾸미 블루스'도 영업중이다. 촌스러운 간판이나 포스터, 옛 집에서나 볼 수 있었던 소쿠리, 쟁반 같은 오래된 소품 등으로 공간을 꾸몄다. 서울 신촌에서 시작해 현재는 전국에 10여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유일 소주 팝업스토어이자 하이트진로가 운영하는 이슬포차는 지난해 여름 시즌 1에서 40일간 1만명 방문기록을 세웠으며, 올해 봄 시즌 2는 젊은 층의 높은 호응 속에 당초 계획보다 2주를 연장해 운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부터는 기존 홍대점 뿐만 서울의 강남, 부산의 경성대/부경대점으로 확대하고 각각 매장별 특색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이슬포차 부산점'은 오는 26일까지 대연동(대연 3동 54-2 새벽시장)에서, 서울 '강남점'은 이달 말까지 대치동 더 주막(역삼로 63길 23)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시내 주점을 직접 방문해 제품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마케팅을 최근 들어서는 각 지역 포차나 소규모 업소에까지 확대하고 있다"면서 "복고풍 드라마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응팔'의 인기가 영세 상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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