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업계 새 동력 '캐스케이드 시스템'
파이낸셜뉴스
2015.12.22 18:21
수정 : 2015.12.22 18:21기사원문
에너지 절감 대안 부상 경동나비엔, 솔루션 선전
美 등 국내외 실적 잇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기기 사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프랑스에서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체결됐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도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이라는 강도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업용 보일러 시장에서 '캐스케이드 시스템'이 에너지 절감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대형 빌딩, 호텔, 목욕탕 등 기존 상업건물에서 사용되던 중대형보일러에 비해 캐스케이드의 높은 열효율과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입소문을 타고 설치 수요가증가하고 있는 것.
'캐스케이드 시스템'이란 필요한 열량에 맞춰 소용량의 가스보일러나 온수기 여러 대를 병렬로 연결해 중대형 건물에 필요한 용량을 설계할 수 있는 난방 시스템이다. 고효율.친환경의 콘덴싱 보일러와 온수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중대형 보일러에 비해 20% 이상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
실제로 매년 35만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는 서울시 대표 수영장인 잠실 수영장의 경우 캐스케이드 시스템 설치한 후 사용량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도 입증됐다. 서울시가 경동나비엔과 함께 무상보급 사업을 통해 캐스케이드 시스템을 설치한 서울 영등포구 '사랑 나눔의 집'은 중형보일러를 가동하던 지난해보다 질소산화물(NOx)은 79%, 이산화탄소(CO2)는 2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에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경동나비엔은 미국 프린스턴 대학, 메리어트 호텔 등 해외시장에 캐스케이드 시스템을 설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잠실1수영장, 수원 KT야구장 등 국내 현장에 실적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다른 보일러 업체들도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산업의 특성상 계절적인 편차를 극복하고 에너지 절감.온실가스 감축 등 효율적인 난방 시스템 구축을 원하는 상업용 시설의 필요가 늘어나고 있어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스케이드 시스템은 보일러업계의 새 수출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온수기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시장과 제2의 보일러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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