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00억弗 상당 성탄선물 반품.. 반품 처리업체, 제2의 대목 맞아
파이낸셜뉴스
2015.12.29 17:09
수정 : 2015.12.29 17:09기사원문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은 지나갔지만 미국의 유통업체들은 또 다른 대목을 맞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반품 상품 전문 취급 업체들은 유통업체로 되돌아온 크리스마스 선물 재판매에 더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WSJ에 따르면 평소 10∼15% 정도인 유통업체의 반품률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해 30% 이상까지 치솟는다. 미국 상위 20개 유통업체의 반품을 처리하는 기업인 오프토로는 연간 반품의 25%가 이 시기에 몰린다고 전했다.
미국유통협회는 올 한해 반품된 물건 규모가 2605억 달러로 전체 거래금액의 8%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840억 달러보다 약간 줄어든 수치다. 오프토로 추산에 의하면 이 가운데 700억달러 상당의 물품이 연말 쇼핑 시즌에 반품된다.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기업인 그루폰의 반품 처리 업체인 쇼우드 리키데이터 관계자는 "엄청나게 많은 반품 제품이 크리스마스 이후 3개월까지 쏟아진다"면서 "12월과 1월엔 직원들의 평일 근무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토요일 근무까지 해야할 정도로 바쁘다"고 전했다.
반품 재판매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아마존 등 온라인몰에서 1100달러에 팔리는 쇼파는 쇼우드리키데이터에서 300달러에 구입할 수 있으며 600달러가 넘는 시계도 온라인 경매를 통해 150달러에 팔린다.
WSJ는 "온라인 시장 활성화와 맞물려 반품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또 역으로 온라인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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