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왜 기름진 음식이 더 당길까.. 술의 함정
파이낸셜뉴스
2016.01.05 14:08
수정 : 2016.01.05 14:08기사원문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햄버거나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이 더 당기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대학교 연구팀은 술을 마시게 되면 식욕이 증가해 기름진 음식이나 정크푸드에 대한 욕구는 커지는 반면 자제력은 부족해지면서 이러한 음식들에 대한 저항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실험 참가자들에게 칵테일과 보드카, 다이어트 레몬에이드, 그리고 술 향만 첨가된 일반 레몬에이드를 마시도록 했다.
그리고는 빨강, 파랑, 노랑, 초록이라는 단어를 각각 다른 색깔의 잉크로 프린트 해 20번씩 80차례 노출시켰다. 예를 들어 적혀 있는 단어는 '빨강'이지만 프린트 된 잉크의 색깔은 '초록'인 것이다.
이후 실험 참가자들에게 프린트 된 단어의 색깔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술을 마셨을 때보다 마시지 않았을 때 단어 구분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구팀은 흰색 접시에 초콜릿칩 쿠키를 담아 제공한 뒤 먹고 싶은 만큼 먹도록 했다. 그 결과 술을 마신 학생은 일반 레몬에이드를 마신 학생들보다 쿠키를 더 많이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술 자체의 칼로리를 제외하더라도 술을 마시게 되면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술을 마시면 자제력을 잃게 되는 현상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음식에 대한 욕구를 잘 이겨내는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에 따라 알코올 섭취가 결국 몸무게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술을 마실 때는 칼로리가 적은 음식을 먹거나 술을 당기게 하는 음식을 먹지 않도록 식단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알코올이 어떠한 과정으로 식욕을 자극하는지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심리학저널'(journal Health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으며,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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